빅스타 "용감한형제가 만든 그룹, 당연히 잘해야죠"[인터뷰]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2.10.04 14: 52

멤버 하나 하나가 평범함을 거부했다. 열정으로 똘똘 뭉쳐있었고 온 몸에는 기합이 잔뜩 들어가 있었다. 바로 용감한형제가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그룹 빅스타의 이야기다.
빅스타는 지난 7월 12일 곡 ‘핫보이’로 파워풀하고 조금은 ‘센’ 음악으로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그 후 2개월여가 지난 지금 이들은 미니앨범으로 돌아왔다. 첫 번째 앨범 때의 개성 강했던 모습 대신 블랙 수트에 남자의 향기를 가득 묻히고서.
‘핫보이’ 당시 빨간 헤어와 레게 머리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빅스타는 최근 남자다운 모습으로 완벽 탈바꿈했다. 최근 만난 빅스타는 블랙 수트를 말끔하게 차려입고 기자에게 예의 바른 인사를 건넸다. 블랙 수트와 다소 어울리지 않는 귀여운 미소가 이들이 20대 초반의 청년들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했다.

‘핫보이’ 때는 음악 방송을 제외한 언론과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빅스타. 데뷔 두 달만에 모습을 드러낸 빅스타는 예상대로 열정적이었고 예상 밖으로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먼저 용감한형제와 함께 작업하며 빅스타라는 그룹으로 탄생한 데에 대한 소감을 물었다.
“우리 빅스타에게 항상 따라다니는 것이 바로 우리를 제작한 프로듀서인 용감한형제에요. 사장님이 워낙 유명하니까 처음 나올 때 부담이 엄청 됐었어요. 사장님 손을 거쳐서 유명한 가수가 된 사람이 많으니까 우리도 그 기대치를 달성해야한다는 부담이랄까. 그런 것들이 있었죠. 그래서 더욱 심기일전해서 ‘무조건 열심히 하자’라는 생각을 했어요. 사장님도 우리에게 ‘많은 신인이 나오니까 열심히 해야한다’는 현실적인 말씀도 많이 해주세요.”(바람)
빅스타 멤버들은 전국 팔도 다양한 지역에서 모인 멤버들로 이뤄졌다. 하지만 특별한 지역 감정(?) 없이 돈독하게 서로를 격려하며 같은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이들. 2년 간의 데뷔 준비 후 비로소 데뷔한 소감은 어떨까.
“부산, 수원, 광주 등 전국구에서 다 모였죠. 저만 강원도인데, 다들 광역시고 저만 그냥 시라서 멤버들이 가끔 시골이라고 놀려요. 하하. 다행히 지역감정은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핫보이’로 데뷔한지 두 달이 지났는데 정말 쉬운게 아니구나 느꼈어요. 하지만 데뷔 곡이 워낙 튀는 곡이다보니 빅스타라는 그룹이 있다는 걸 알리는 것은 성공한 것 같아요. ‘핫보이’ 때 우리가 가진 것을 다 보여주자는 욕심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우리의 매력을 알려주려고 해요.”(래환)
이번 미니앨범 타이틀 곡은 ‘생각나’다. 용감한형제 특유의 버릇일까. 이번에도 세글자다. ‘생각나’는 이별의 아픔을 담은 곡. 특히 멤버 래환은 뮤직비디오에서 배우 사희와 러브신을 열연하기도 했다. 멤버들에게 직접 ‘생각나’ 소개를 들었다.
“’핫보이’ 때는 신인의 패기라든가 우리를 알리기 위해서 몸부림 쳤었다면 이번에는 차분해지고 남자다워졌어요. 가을을 맞아 남자다워졌달까. 이번 미니 앨범명이 블로썸이에요. 꽃이 피다라는 뜻인데 남자의 꽃이라는 의미에요. 빅스타의 꽃을 피우고 싶어요. ‘생각나’는 피아노 선율이 가미돼 있어서 감미로운 느낌을 많이 줄 수 있어요. 가사가 많이 슬퍼요. 누구나 이별의 아픔을 느꼈을 거잖아요. 우리 곡에 많이들 공감해줬으면 좋겠어요. 특히 래환이 형은 사희씨랑 뮤직비디오에서 키스신을 했는데 저는 눈치도 없이 너무 신기해서 옆에서 계속 구경했어요. 하하”(주드)
빅스타는 19살에서 23살 멤버들로 구성됐다. 연습생 기간 2년을 포함하면 이들의 이별 경험은 대부분 학창 시절이었을 터. 이별의 아픔을 담은 노래를 소화하기에 어려움이 없었는지 궁금했다.
“가슴 아팠던 순간은 다 있잖아요. 우리도 우리 나이 나름의 힘듦이 있었죠.하하. 자기만의 감정적인 부분을 신경썼어요. 녹음을 할 때도 감정적인 부분을 많이 끌어내려고 노력했어요. 저 같은 경우에는 전에 사귀었던 여자 친구 생각을 했어요. 막내 주디는 연애 경험이 없어서 키웠던 애완 동물을 생각했다고 하더라고요.”(필독)
빅스타에게는 다른 그룹과는 다른 패기가 많이 눈에 띄었다. 음악에 대한 욕심과 아이돌로서의 면모 모두를 완벽하게 입으려는 욕심도 있었다.
“같은 소속사에 일렉트로보이즈 형들이 있어요. 이 형들은 용감한형제 밑에 있지만 프로듀싱도 직접 하니까 그 부분이 늘 부러워요. 용감한형제에게 곡 실력을 인정받았다는 뜻이잖아요. 우리도 언제가는 우리 손으로 만든 앨범을 내보고 싶어요. 퍼포먼스도 완벽히 하면서 라이브를 소화해내기란 쉽지 않잖아요. 하지만 우리는 해낼거예요. 열심히 하다보면 우리가 굳이 노리지 않아도 그에 따른 좋은 결과가 따라 올거라 믿어요. 앞으로 우리가 훨훨 나는 모습 잘 지켜봐 주세요.”(성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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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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