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를 결정한 배우 김무열 측이 병무청의 잘못으로 명예가 실추됐다면서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김무열의 소속사 프레인은 4일 오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병무청의 잘못으로 인해 실추된 개인의 명예에 대해서 확실히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면서 입대 의지와 별개로 김무열이 병역 기피 의혹을 받게 만든 병무청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소속사 측은 “병무청이 인정한 대로 당사자인 김무열은 본 사안에 대해 전혀 잘못한 사실이 없음에도 병역을 기피하였다는 오해를 사고 그로 인해 명예가 크게 훼손되고 출연예정이던 작품들에서 타의로 하차하는 등 심적 물적 고통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또 “그 원인이 병무청의 일관성 없는 행정에 기인한다고 판단해 병무청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한다”면서 “아울러 불합리하고 불투명했던 재심 과정에 대해서도 병무청이 안내한 절차에 따라 이의를 제기하는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소속사는 김무열의 입대 계획을 밝히면서 “병무청으로부터 재조사 결과를 통보 받았다. 우선 재심사 과정에서 김무열은 병역을 회피하지 않았으며 2010년 심사 당시 병무청의 가이드에 따라 심사에 성실히 임했고 제출한 서류에도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 됐다”고 전했다.
소속사 측은 “병무청은 다른 사안은 특별히 문제가 없으나 당시 받지 못하고 있던 출연료를 채권으로 보느냐 나아가 채권을 병역법규상 심사대상인 재산으로 보느냐에 대해 집중적으로 재심사를 했다고 밝혔다”면서 “결론적으로 병무청은 2010년 당시의 출연료 채권액을 관련 규정상 재산으로 볼 경우 생계 곤란 재산기준액을 초과해 사실상 생계곤란자로 볼 수 없다는 판단을 통보해왔다”고 그동안의 병무청 재심사 과정을 공개했다.
프레인 측은 “김무열의 잘못이 아닌 병무청 담당 공무원의 실수로 김무열 개인에게 피해를 주게 되어 유감이라고 했다”면서 “당사자 김무열은 이런저런 오해를 풀 방법이 병역의무를 다하는 방법뿐이라면 기꺼이 입대를 하겠다고 밝혔다”고 김무열의 입대 의지를 밝혔다.
김무열 역시 “나는 부끄러운 짓을 하지 않았지만 군입대는 나의 옳고 그름과는 무관한 문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개인적으로 떳떳하지만 더 이상 구설수에 오르는 게 죽기보다 더 싫었다. 그래서 며칠 내로 군 입대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무열은 자신의 입대가 잘못을 인정하는 게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입대 이후에라도 그간 잘못 알려진 사실들로 인해 상처받은 명예는 회복하기를 희망한다”면서 “입대를 하기로 마음 먹은 것은 저지르지도 않은 잘못을 인정하는 게 아니라 받고 싶지 않은 오해에서 벗어나고 싶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무열은 생계 곤란을 이유로 병역 면제 처분을 받았지만 지난 6월 감사원 조사 결과 당시 그와 어머니의 월수입이 병역 감면 기준액을 초과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병역 기피 의혹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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