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30일 잠실 LG전에서 자신이 친 타구에 안면을 직격당하는 비운으로 안와벽 골절상을 입은 두산 베어스 4년차 외야수 정수빈(22)이 4일 오전 수술을 마쳤다.
구단 관계자는 4일 “정수빈이 강남 세브란스 병원에서 오전 8시 15분경 안와벽 골절에 대한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쳤다”라고 밝혔다. 정수빈은 지난 9월 30일 잠실 LG전에서 9회초 상대 두 번째 투수 유원상의 공을 공략하다 자신의 파울타구에 안면을 강타당하며 쓰러졌다.
선혈이 낭자한 상태로 쓰러지는 끔찍한 부상 장면과 함께 팬들의 우려를 낳은 정수빈은 결국 앰뷸런스에 실려 그라운드를 떠났다. 콧대는 물론 안구를 감싸고 있는 안와벽 골절상으로 인해 시즌 아웃이 결정된 정수빈은 현재 절대 안정이 필요한 상태다.

관계자는 “수술은 성공적으로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향후 치료 상태를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퇴원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올 시즌 중반까지 팀의 주전 우익수로 자리를 지키던 정수빈은 2할3푼5리 32타점 24도루(4일 현재)를 기록 중이었다. 타율은 낮지만 빠른 발을 바탕으로 넓은 수비범위와 활발한 베이스러닝을 선보이며 공헌도가 높았던 정수빈의 전열 이탈은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를 앞둔 두산의 고민 거리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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