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중심타자인 미겔 카브레라(29)가 시즌 최종전에서 타격 3관왕을 확정지었다.
카브레라는 4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타율 3할3푼을 유지하며 이 부문 2위인 LA 다저스 마이크 트라우트(.326)에 앞서 타격왕을 확정지었다. 여기에 홈런 44개-타점 128점으로 역시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카브레라는 2012년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타격 3개 부문 타이틀을 모두 차지하며 타격 3관왕에 오르는 위업을 세웠다.
이는 무려 45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메이저리그에서 타격 3관왕이 마지막으로 나온 건 1967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칼 야스트렘스키가 세운 기록이 끝이었다. 메이저리그 전체 역사를 보더라도 역대 17번째의 기록이다.

카브레라는 베네수엘라를 대표하는 강타자다. 통산 타율 3할1푼8리 321홈런 1123타점을 기록 중이며 아직 서른을 넘지 않은 나이로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선수 중 한 명이다.
한편 한국 프로야구에선 1984년 삼성 라이온즈 소속으로 이만수가 최초로 타격 3관왕을 달성했고 이후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현 오릭스 버펄로스)가 2006년과 2010년 고지를 밟았다. 특히 이대호는 2010년 타격 7관왕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일본 프로야구는 7명의 선수가 모두 11번 타격 3관왕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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