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이 SBS 가을개편에 맞춰 ‘스타킹’으로 컴백하는 일정이 확정된 가운데, 강호동-유재석 간의 톱MC 대결이 다시 불붙을 전망이다.
SBS 예능국이 4일 밝힌 바에 따르면 강호동은 오는 11월 ‘스타킹’을 통해 1년여 만에 컴백한다. 지난해 세금과소납부에 대한 책임을 지고 방송활동에서 전면 하차한 뒤 절치부심 끝에 활동을 재개하는 만큼 강호동의 이번 컴백에는 막강한 제작진이 든든한 지원군으로 힘을 보태게 된다. 강호동과 ‘스타킹’에서 손잡는 연출자는 SBS 내에서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는 장혁재 PD다. 장 PD는 SBS ‘패밀리가 떴다’를 연출한 것을 비롯해 강호동과 ‘X맨’을 함께 하며 주말 예능에서 정상을 차지한 바 있는 베테랑 연출자. 장 PD는 ‘X맨’ 시절 의기투합했던 작가진과 머리를 맞대고 ‘스타킹’ 디자인에 한창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호동의 이 같은 ‘스타킹’ 복귀와 함께 동시에 눈길이 쏠리는 건 동시간대 맞대결을 펼칠 MBC ‘무한도전’과의 시청률 경쟁이다. ‘무한도전’은 수년째 토요 예능프로그램 왕좌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을 비롯해 골수팬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동시간대 터줏대감. 무엇보다 이번 맞대결은 예능MC계의 양강세력인 유재석-강호동의 경쟁이 다시 재현됨을 의미하기에 그 결과에 대한 방송가의 관심이 높다.
‘무한도전’의 경우 지난 7월 MBC 노동조합의 총파업을 딛고 25주 만에 방송을 재개하며 14.0%의 시청률로 컴백, 스페셜이 방송된 그 전 주보다 무려 7% 포인트 이상 상승한 수치를 보이며 꺼지지 않은 관심을 입증한 바 있다. 유재석 역시 잠들지 않은 예능감을 마음껏 뽐내며 ‘무한도전’ 핵심 멤버이자 예능 MC계의 1인자임을 재확인했다.
강호동 역시 잠행 끝에 1년여 만에 컴백하는 만큼 ‘스타킹’ 복귀에 들이는 마음가짐이나 정성이 남다를 것임은 자명한 사실. 특히 대중의 입맛을 사로잡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연출진과 의기투합한 만큼 ‘스타킹’의 정상 탈환에 거는 기대가 안팎으로 큰 상황이다.
결과는 오는 11월 지상파 방송사의 가을 개편과 함께 뚜껑을 열게 된 예정. 유재석-강호동이라는 걸출한 두 톱MC 간의 재점화 되는 맞대결에 방송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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