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큰2’가 ‘테이큰’에 이어 무섭게 관객몰이를 하며 200만 관객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처럼 ‘테이큰2’의 인기비결은 뭘까.
‘테이큰2’는 리암 니슨의 강렬한 액션뿐만 아니라 숨 쉴 틈 없는 카체이싱, 리암 니슨의 카리스마 넘치는 대사, 고공액션까지 화려함을 갖추며 관객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1편에서 소극적인 희생자였던 딸 킴(매기 그레이스 분)은 시간이 지난 후 성숙하고 용감해진 모습으로 등장해 세계적인 교통체증을 자랑하는 복잡한 이스탄불 시내를 질주하며 납치범을 따돌리기 위한 위험천만하고 스릴 넘치는 극한의 카체이싱을 선사한다.

올리비에 메가톤 감독은 차량 안에 작은 고리가 달린 카메라를 의자 옆쪽에 위치시켰으며 스포츠 촬영용 고프로 카메라까지 사용, 이들을 여러 개 달아 관객들로 하여금 마치 그곳에 있는 것처럼 훨씬 더 리얼하고 박진감 넘치며 현장감을 살린 액션 영상을 탄생시켰다.
1편에서 소극적이었던 킴이 아빠인 브라이언(리암 니슨)과 엄마 레노어(팜케 안슨)를 구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킴의 활약으로 간신히 세 가족이 모두 잡히는 최악의 상황은 모면한다. 그리고 브라이언은 아직 납치범들에게 잡혀있는 전처 레노어를 구하러 가기 전 킴에게 다신 괴롭히지 못하게 하겠다는 말과 함께 “모조리 죽여야지”라고 카리스마 있게 말한다.
1편에서 납치범과의 통화에서 “찾아내서 반드시 죽여 버릴 것이다”라는 대사와는 또 다른 브라이언의 의지와 카리스마를 엿볼 수 있는 대사다.
마지막으로 딸 킴은 아버지와 어머니를 탈출시키기 위해 조력자로 한층 더 성숙해지고 용감 무쌍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킴은 악당들을 피해 호텔 방 창문으로 나가 아슬아슬한 콘크리트 라인에 올라서는 아찔한 장면을 직접 선보이고, 그랜드 바자 옥상을 쉴 새 없이 뛰어다니며 아찔한 고공액션의 진수를 선사한다.
이 장면은 크레인을 설치할 수도 없어 스테디캠을 그저 앞뒤로 움직이면서 촬영해야 했다. 이 밖에도 수백 년 역사를 지닌 건물에 케이블 카메라를 고정하기 위한 선을 연결할 수 없어 소형 장난감 헬리콥터에 카메라를 장착, 배우 주변으로 날려 촬영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지만 덕분에 관객들은 전편보다 더 역동적이고 긴장감 넘치는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kangs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