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 확정이라고 봐야 하지 않나".
넥센 김성갑(52) 감독대행이 시즌 MVP와 신인왕으로 각가 박병호(25)와 서건창(23)을 강력하게 지지했다. 김성갑 감독대행은 4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MVP·신인왕은 박병호·서건창이 받아야 하지 않겠나. 그 둘이 받지 못하면 모순이 있는 것이다. 99% 확정이라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병호와 서건창은 올해 넥센 돌풍을 이끈 주역들이었다. 4번타자로 연착륙한 박병호는 홈런(31)·타점(105)·장타율(0.559) 3개 부문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팀의 131경기 전경기를 4번타자로 선발출장할 정도로 꾸준했다. LG에서 방출된 후 신고선수로 넥센에 입단한 서건창도 125경기 타율 2할6푼9리 40타점 39도루로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김성갑 감독대행은 "두 선수 모두 절실함을 갖고 있었다. 특히 박병호는 지난해 처음 우리팀으로 트레이드돼 올 때부터 (김시진) 감독님께서 4번타자로 믿고 기용했다. 너 마음대로 편안하게 하라고 했다"며 "4번타자로 주전에서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 본인이 열심히 노력하며 결과를 보여준 만큼 우리도 믿어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건창의 신인왕은 거의 확정적이다. 마땅한 경쟁자가 없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골든글러브까지 노려볼 만하다. 김성갑 대행은 "서건창은 유니폼에 흙이 안 묻어있는 날이 없다. 정말로 절실함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선수다. 골든글러브도 충분히 노려볼만하다"고 했다. 서건창은 KIA 안치홍과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놓고 경쟁한다.
박병호도 유력한 MVP 후보. 팀 내 또 다른 후보 브랜든 나이트도 "박병호가 받아야 한다"고 말해 단일화가 이뤄졌다. 다승 1위 장원삼(삼성), 타격 1위 김태균(한화)과 경쟁을 벌여야 한다. 하지만 김성갑 대행은 "감히 MVP라 확실한 수 있다. 슬럼프없이 한 시즌을 꾸준히 하는 게 쉽지 않다. 박병호가 받지 못하면 이상한 것"이라고 확실하게 주장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종합 일간지, 스포츠 전문지, 방송사 간사로 구성된 2012 팔도 프로야구 MVP 및 신인왕 후보 선정위원회는 지난 3일 MVP 후보 4명, 신인왕 후보 4명을 확정했다. 시상식은 내달 5일 오후 2시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 그랜드볼룸(2층)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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