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초호화였다.
제 1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4일 오후 7시 부산 해운대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개막식을 열고 본격적인 영화제의 시작을 알린 가운데 국내외 내로라하는 초호화 스타들이 개막식에 참여, 현장에 모여든 영화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외국인 배우로는 최초로 국내 영화제 개막식의 사회를 맡게 된 중국 대표 배우 탕웨이가 아름다운 자태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영화 '위험한 관계'로 국내 관객들을 찾아온 중국 배우 장백지 역시 부산의 레드카펫을 밟았다.

영화 '광해:왕이 된 남자'로 극장가를 휩쓸고 있는 이병헌 역시 할리우드 영화 '레드2' 촬영 중 국내 팬들을 만나기 위해 부산을 찾았으며 감독으로 부산을 방문한 유지태는 아내 김효진과 함께 다정하게 팔짱을 낀 채 레드카펫에 입장했다.
또한 심사위원 자격으로 제 17회 BIFF를 찾은 정우성은 깔끔한 블랙 수트를 차려입은 채 카리스마를 뿜으며 현장의 관객들을 압도했다.
더불어 영화 '건축학개론'으로 단숨에 충무로 스타로 떠오른 걸그룹 미쓰에이의 수지 역시 처음으로 BIFF를 찾아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밖에도 국민 여동생에서 어느덧 성숙한 여인으로 거듭난 문근영, 영화 '써니'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강소라, '건축학개론'의 주연 한가인 등 유명배우들이 대거 참석해 부산의 밤을 빛냈다.
한편 제 17회 BIFF에서는 75개국에서 출품된 304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며 신상옥 감독의 1964년작 '빨간 마후라'가 복원, 상영된다. 또한 아시아연기자아카데미가 신설, 아시아 신인연기자를 발굴하고 육성, 교육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될 계획이다.
또한 영화제 기간을 하루 연장함으로써 두 번의 주말상영 기간을 통해 영화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BIFF 처음으로 키즈, 실버 관객을 위한 상영 서비스도 준비돼 있다. 오늘(4일)부터 13일까지 10일간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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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