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한화 류현진(25)이 개인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웠다.
류현진은 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과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9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2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1-1 동점인 11회부터 마운드를 넘기는 바람에 데뷔 후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가 좌절됐다. 하지만 탈삼진 210개를 기록한 류현진은 2006년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한 시즌 200탈삼진 기록 세우며 선동렬(3회)·최동원(2회)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98개의 삼진을 잡은 류현진은 "2개만 잡아서 200탈삼진을 채우고 싶다. 신기록도 아니고, 삼진 많이 잡을 생각은 없다"고 했다.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은 1984년 롯데 최동원의 223개. 산술적으로 최동원의 기록은 불 가능했다. 지난 2006년 204탈삼진을 기록한후 6년만의 200탈삼진을 목표로 삼았다.

1회 강정호를 바깥쪽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삼진, 2회 박병호를 몸쪽 직구로 루킹.삼진잡으며 역대 12번째이자 2000년대 이후 3번째 200탈삼진 기록을 세운 류현진은 3회에도 서건창을 바깥쪽 직구로 루킹 삼진, 4회에는 강정호.조중근을 각각 체인지업과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5회에도 박헌도-문우람을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잡았다.
6회에도 허도환을 느린 커브로 루킹 삼진, 장기영을 바깥쪽으로 흘러가는 슬라이더로 4연속삼진을 행진을 이어갔다. 7회에도 신현철을 느린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10번째 삼진을 기록했다. 올 시즌 8번째 두 자릿수 삼진을 기록한 순간. 8회에도 강속구를 앞세워 허도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연장 10회에도 151km 직구로 정수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괴력을 발휘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2006년 204개 넘어 210개로 자신의 개인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웠다. 탈삼진 210개는 프로야구 역사를 통틀어 역대 공동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1위는 1984년 롯데 최동원의 223개. 1996년 롯데 주형광(221개) 1983년 삼미 장명무(220개) 2001년 SK 에르난데스(215개) 1986년 해태 선동렬(214개)에 이어 1991년 해태 선동렬(210개)과 함께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10년을 통틀어서는 최다기록이다.
아울러 탈삼진 2위 쉐인 유먼(롯데·142개) 격차를 더 크게 벌리며 페넌트레이스 잔여 경기에 관계없이 사실상 1위 자리 확정지었다. 2006·2007·2009·2010년에 이어 역대 5번째 탈삼진 타이틀. 탈삼진 타이틀 5회로 이 부문 역대 최다 수상자 선동렬(5회)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류현진 그 이름 자체가 탈삼진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