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4할 타율에 도전한 한화 4번타자 김태균(30)이 3할6푼3리의 타율로 시즌을 마감했다.
김태균은 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과의 홈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이로써 김태균은 415타수 151안타 타율 3할6푼3리로 시즌을 마쳤다. 지난 8월3일까지 4할 타율을 때리며 1982년 MBC 백인천(0.412) 이후 30년만의 4할 타율에 도전했으나 신의 영역을 범접하기란 쉽지 않았다.
지난 2년간 일본 생활을 마치고 올해 한국으로 돌아온 김태균은 시즌 초반부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4월 17경기에서 63타수 29안타, 타율 4할6푼으로 고공 행진을 벌였다. 5월 26경기에서도 83타수 34안타로 타율 4할1푼. 5월을 마쳤을 때 김태균의 시즌 타율은 무려 4할3푼2리였다.

감기 몸살과 손가락 부상이 겹쳤던 6월 18경기에서는 60타수 17안타 타율 2할8푼3리로 주춤했다. 결국 6월16일 문학 SK전에서 개막 56경기 만에 처음 4할 타율에서 내려왔다. 6월을 마쳤을 때 타율은 3할8푼8리로 떨어졌다. 더 이상 4할 싸움은 힘들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김태균은 포기하지 않았다. 무더운 7월 18경기에서 61타수 24안타 타율 3할9푼3리를 쳤다. 전반기를 3할9푼8리 타율로 마치는 괴력을 발휘했다. 폭염이 찾아온 8월에도 김태균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8월1일 잠실 LG전에서 5타수 5안타를 폭발시키며 4할대(0.401) 타율에 복귀했고, 이튿날 3할9푼8리로 떨어졌으나 8월3일 대전 SK전에 다시 4할을 맞췄다. 3차례나 4할 반등에 성공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8월까지 3할9푼2리의 타율로 4할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그러나 9월에 거짓말처럼 무너졌다. 9월 22경기에서 70타수 16안타 타율 2할2푼9리로 부진한 것이다. 타율은 3할9푼대에서 3할8푼대 그리고 3할7푼대에서 3할6푼대까지 순식간에 떨어졌다. 10월 4경기에서 11타수 4안타를 쳤지만 결국에는 3할6푼3리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역대 통산 10위에 해당하는 고타율.
한편 이날 볼넷 하나를 추가하며 2차례나 출루한 김태균은 출루율 4할7푼4리로 마감했다. 이는 역대 5위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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