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괴력의 10이닝 투혼' 한화-넥센 12회 무승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10.04 21: 51

류현진이 괴력의 10이닝 투혼을 펼쳤다. 그러나 한화는 류현진의 10승을 돕지 못했고, 넥센과 연장 12회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화는 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선발 류현진이 데뷔 첫 10이닝 피칭으로 투혼을 불살랐으나 타선의 심각한 빈타 속에 연장 12회 접전 끝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화는 53승77패3무 승률 4할8리 최종 순위 8위로 시즌을 마쳤다. 넥센은 남은 1경기에 관계없이 6위 확정. 
10승이라는 확실한 동기가 부여된 류현진은 대단히 위력적이었다. 1회 강정호를 헛스윙 삼진, 2회 박병호를 루킹 삼진 잡으며 2006년 이후 6년 만에 두 번째 200탈삼진을 달성했다. 선동렬(3회)·최동원(2회)에 이어 역대 3번째. 2회 2사 후 박헌도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게 전부였다. 

3회 서건창, 4회 강정호·조중근, 5회 박헌도·문우람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세를 올린 류현진은 6회에도 허도환과 서건창을 연속 삼진 요리했다. 이어 서건창에게 3루 쪽 기습번트로 내야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신현철 타석에서 직접 2루 도루를 노린 서건창을 잡아내며 흐름을 차단했다. 
7회 첫 타자 신현철을 커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류현진은 그러나 강정호에게 2구째 가운데 높은 145km 직구를 공략당해 비거리 105m 동점 솔로 홈런을 맞고 말았다. 최근 10경기 무홈런 행진이 깨진 순간. 하지만 홈런에도 흔들리지 않고 추가 실점을 잘 막아냈다. 8~9회 연속 삼자범퇴로 든든히 막아냈다. 
연장 10회가 고비였다. 강정호에게 2루타를 맞은 뒤 희생번트를 댄 조중근을 야수 선택으로 출루시키며 1·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김민성을 3루 땅볼로 잡은 뒤 정수성을 헛스윙 삼진, 문우람을 2루 땅볼로 잡으며스스로 불을 껐다. 연장 10회 투구수 120개를 넘긴 뒤에도 전광판에는 최고 153km 강속구가 찍혔다. 10이닝 129구 역투. 그러나 타선이 1득점 지원에 그치며 데뷔 후 7년 연속 10승 도전이 좌절됐다. 
한화는 1회 2사 후 최진행이 넥센 선발 앤디 밴 헤켄의 5구째 가운데 몰린 133km 서클체인지업을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솔로포로 기선제압에 앞장섰다. 시즌 17호 홈런. 그러나 이후 밴 헤켄의 역투에 8회까지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밴 헤켄도 시즌 최다 8이닝을 던지며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한화는 9회말 2사 1·2루 끝내기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류현진의 10승을 돕지 못했다. 연장 11회 2사 3루에서도 한윤섭이 넥센 마무리 손승락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찬스가 무산된 한화는 연장 12회에도 2사 후 이학준의 좌전 안타와 김경언의 볼넷으로 1·2루 끝내기 찬스를 잡았으나 이준수가 우전 안타를 쳤으나 2루 주자 이학준이 홈에서 아웃되며 허무하게 무승부로 경기를 마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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