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스타일' 흐르자..시청 수만 관중 떼춤+떼창 '장관'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2.10.04 23: 14

싸이가 시청 광장에서 곡 '강남스타일'을 열창하자 모여든 수만 명의 관중은 일제히 떼춤과 떼창을 선보여 장관을 이뤄냈다.
싸이는 4일 오후 10시 서울 시청 광장에서 대중이 보내준 성원에 감사한다는 취지의 무료 공연을 열었다. 이날  싸이는 공연의 마지막 곡으로 '강남스타일'을 선택했다. 곡의 전주가 흘러나오자 5만 명이 넘는 관중은 시청이 떠나갈 듯 큰 함성을 내질렀다.
이윽고 싸이가 무대 위에서 폭발할 듯한 퍼포먼스를 선보이자 관중은 제자리에서 높이 뛰며 열광적으로 환호했다. 특히 말춤이 선보여질 때는 관중 역시 싸이와 한 몸이 된 듯 말춤을 떼로 춰 장관을 이뤄냈다.

상당수 자리한 외국인 역시 '강남스타일'을 연호하며 말춤을 따라춰 싸이가 만든 잔치상에 크게 한몫했다.
이날 시청 광장은 그야말로 10년 전 한일 월드컵 당시를 재현하는 듯 장관을 이뤘다. 이날 낮부터 삼삼 오오 모여든 관중은 오후 8시가 되자 경찰 추산 총 3만명이 됐고 공연을 앞두고는 예상대로 5만 관중을 만들어냈다.
이에 이날 시청에는 수백여 명의 경찰이 동원돼 철저한 통제를 했으며 시청광장으로 통하는 시청역 출구를 비롯한 광장 주변의 횡단 보도도 차량의 통행을 제한 됐다.
싸이의 공연을 보기 위해 모여든 인파는 무대를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보기 위해 치열한 자리 싸움을 펼쳤으며 광장 한 켠에 마련된 공중 화장실 지붕에까지 올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한 시민은 OSEN에 "오늘 낮 3시부터 텐트를 치고 기다렸다. 지난 여름 열린 '흠뻑쇼'도 일찍 매진돼 보지 못했기 때문에 오늘 공연은 놓칠 수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취재진 역시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자리 경쟁을 펼쳤다. 마련된 700석의 좌석은 일찌감치 들어 찼으며, 주변의 높은 건물 옥상 등에서도 취재진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수많은 인파로 인해 도로는 만원 전철역을 연상케 했다. 하지만 사람들의 얼굴에는 미소와 설렘이 가득했다. 이들은 머리에 야광띠를 두르고 무대 주변을 신기한 듯 연신 카메라에 담아내기도 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상당수의 외국인이었다. 유럽, 미국, 일본, 중국 등 다양한 언어를 쓰는 외국인들은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물론 싸이의 호응 유도에 반응하며 열광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싸이는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는 서울 시청 광장에서 최고의 공연을 펼칠 것이다. 나와 함께 하자"는 글을 게재하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해당 공연은 국내외 팬들이 함께 볼 수 있도록 유튜브, 유스트림에서 생중계 됐다.
goodhmh@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