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가 민호(샤이니), 설리(에프엑스)의 핑크빛 러브라인으로 해피엔딩을 맞았다. 풋풋한 만큼 시행착오도 많았고 각자가 가진 상처로 인해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지만 아픈만큼 성숙해진 ‘아름다운 그대에게’의 캐릭터들은 아름다운 모습으로 시청자와 인사를 나눴다.
4일 방송된 ‘아름다운 그대에게’는 지니체고를 떠난 구재희(설리)를 강태준(민호)이 찾아가는 장면으로 마무리됐다. 남자체육고등학교인 지니체고에 성별을 속인 채 들어갔던 재희는 정체가 들통나자 스스로 전학을 가기로 결정했다. 시합을 앞둔 태준에게는 비밀로 한 채 돌아선 재희는 그렇게 이별을 맞는 듯 보였다.
하지만 태준을 그리워하는 재희 앞에 태준은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나타났다. 두 사람은 포옹으로 더 진해진 사랑을 확인했다.

사랑이 꽃피는 ‘아름다운 그대에게’에는 여러 커플이 행복한 결말을 가졌다. 설한나(김지원)와 하승리(서준영)는 비밀 연애 중이고 백광민(강경준), 이소정(이영은)은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장민우(기태영)은 패션 공부하러 파리로 떠났다.
‘아름다운 그대에게’는 청소년들의 사랑과 꿈을 향한 열정을 감각적으로 그려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또 풋풋한 청춘이 마주한 사랑이라는 감정의 복잡함과 캐릭터들이 가지고 있는 어린 시절의 상처를 알맞게 버무려 공감대를 넓히는데 성공했다.
설리, 민호, 이현우까지 연기력을 갖춘 새로운 인물을 발견했다는 점도 ‘아름다운 그대에게’가 거둔 수확이라고 볼 수 있다. 남자체육고등학교라는 상황 설정 상 맛볼 수 있었던 유민규, 서준영, 강경준, 기태영 등 훈훈한 배우들의 열연도 드라마의 한 축을 구성하는 관전포인트로 작용했다.
‘아름다운 그대에게’는 지난 8월 15일 첫 방송됐으며 총 16회에 걸쳐 전파를 탔다. ‘아름다운 그대에게’의 바통을 이어 받아 오는 10일부터는 지성, 송창의, 지진희, 김소연, 이윤지 등이 출연하는 ‘대풍수’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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