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전망 野부리] 5차전 접전 예상, PO 티켓 향방은②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10.07 06: 49

2009, 2010시즌에 이어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또다시 준플레이오프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되었습니다. 국내 프로야구 사상 첫 700만 관중 시대를 연 올 시즌 포스트시즌 서막을 올릴 두 팀의 담당을 맡고 있는 6년차 박현철 기자(두산)와 2년차 이대호 기자(롯데)가 야구를 주전부리 삼아 가벼운 이야기를 나누며 나름의 전망을 이야기했습니다. 투수력과 공격력-수비력을 묶어 준플레이오프 전망을 내놓았습니다.(편집자 주)
박현철(이하 박)-의외로 롯데와 두산의 팀 타선 기록이 비슷하다.
이대호(이하 이)-문제는 타격이네요. 롯데 타자들이 한 번 투수들한테 말리면 속수무책이잖아요. 아귀가 맞으면 펑펑 치는데 소위 '로나쌩'이라고 불리는 투수가 각 구단에 한 명씩 있는 것도 그렇고. 타격도 정말 점치기가 힘들 것 같아요. 팀 득점은 두산이 낫고.

박-(더스틴) 니퍼트가 롯데에 강했지.(롯데 상대 3승 1패 평균자책점 2.13) 확실히 롯데 타선이 말리면 한 없이 말리는 스타일이었던 것 같아.
이-2008년부터 롯데를 일컬어 리그에서 가장 강한 타선이라고 말했지만 정작 포스트시즌에 철저 분석 들어가니깐 침묵하는 경우가 더 많았잖아요.
박-그렇지 최근 4년 간 상위 시리즈에 단 한 번도 진출을 못했으니까.
이-그래서 전지훈련에서 롯데가 작전에 공을 많이 들였거든요. 노피어 공격 일변도로 가면 정작 큰 경기에서 막혔으니까요. 근데 정작 올해 롯데 공격력이 저하된 이유 중 하나가 여기 있다고 보여지거든요. 부담 없이 방망이 돌리는 게 지난 4년간의 롯데였는데 앞 주자의 움직임까지 염두에 넣은 타격을 주문하니까 생각이 많아졌다고 다들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지금은 과도기 같고요.
박-생각하는 타격을 하자는 게 발목을 잡았군. 그런데 올해 두산도 그렇거든.
이-그것도 일치하네요. 두 팀이.
박-올해 내내 봤던 게 삼진을 당하지 말라고 했던 것이 구종을 분석하고 노려치라는 이야기였는데 타자들은 약간 삼진만 피하자라는 느낌으로 스윙한다는 인상이 짙었거든. 그러다보니 삼진은 확실히 적은데 대신 병살이 많고. 더 재미있는 것은 2사 후에는 두산이 참 잘쳤어.ㅎ 그러나 결과는 이닝 무득점. 내가 보기에 두산도 과도기 같아.
이-그 점은 롯데랑 정말 닮았네요. 2사 후 올라가는 타율, 늘어가는 잔루.ㅋㅋ
박-롯데도 그랬구나.ㅎ 팬들도 그렇지만 우리도 정말 고생 많았다. 그러고 보면ㅎ
이-만날 양승호 감독 탄식이 "투아웃 먹고 잘 치면 뭐하나" 이거였거든요. ㅋㅋ
박-두산은 그래도 윤석민을 발견했다는 걸 의미로 삼아야 되나. 라고 하는 순간 윤석민 롯데전 타율이 1할7푼6리. 타선은 진짜 예측이 어렵다.
이-타선은 둘 다 잘 쳐서 예상이 어려운 게 아니라 좀 어두워 보인다는 점에서 닮았네요. 안타깝습니다. ㅠㅠ
박-정말 뚜껑을 잠깐 열었는데 좀 어두컴컴하다.
이-이것도 백중세 아닐까요? 팀 타율도 비슷하고 팀 도루도 똑같고 팀 홈런은 롯데가 많지만 득점은 두산이 많고.
박-흠... 백중세로 놓자.ㅎ
 
박-수비는 어떨까.
이-수비는 손시헌-정수빈을 잃은 두산의 손실이 정말 커 보이네요. 반면 롯데는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는 시점이고요.
박-의외로 수비 손실은 크지 않을 수도 있어.
이-그런가요?
박-김재호의 유격수 수비가 나쁘지 않고 임재철은 올 시즌 아쉬웠기는 했지만 큰 경기 경험이 강한 선수라. 수비 범위는 정수빈이 월등할 지 몰라도 수비 안정성은 임재철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고 봐.
이-그러면 두산이 수비는 롯데보다 조금 낫지 않을까요? 롯데 수비가 많이 좋아지긴 했는데 뎁스는 확실히 두산보다 못 한 것 같아요.
박-나는 오히려 변수가 오재원이라고 보거든. 무릎 상태가 좋은 편이 아니었던지라 올해는 많이 중용되지는 못했지.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고 현재 1군 요원 중 가장 1루, 2루 수비가 안정적인 오재원의 무릎 상태가 어떤 지가 변수인 것 같아. 기량이 아닌 몸 상태에서.
이-네.
박-손시헌의 경험과 정수빈의 주루 능력을 잃어버린 것이지. 개인적으로는 수비 면에서 손실은 별로 없다고 생각해. 다만 김재호의 경험이나 결정적인 순간 타격 능력이 아직 손시헌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 걸리지.
이-손시헌-정수빈의 수비 외에 야수로서 다른 능력들을 잃은 것이지만 수비 자체만을 놓고 본다면 큰 누수는 아니라는 말씀이시네요.
박-응. 오재원도 그렇고 오히려 최근 이종욱이 발목 타박상으로 쉬고 있는데 이종욱이 이 치료 기간 후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가 더욱 관건이라고 생각해. 발목 부상이 경미하다고는 해도 영향이 큰 부위니.
 
이-롯데 수비는 1루가 오히려 핫코너가 돼 버렸습니다.
박-박종윤은 언제 돌아와?
이-일단 SK 2연전 복귀 예정이긴 해요.
박-아 그래? 그럼 지금 1루는 김주찬이 보나?
이-김주찬-조성환-박준서 등 여러명이 돌아가며 보고 있어요. 그런데 포스트시즌 때는 김주찬은 좌익수 봐야 할 것 같아요. 롯데는 외야수 백업요원의 타격 성적이 아쉬웠어요.
박-그런데 박종윤이 워낙 1루 수비가 좋아서. 그 공백이 있는 거구나
이-사실 1루 수비는 박종윤 다음으로는 조성환이 제일 안정적이긴 한데 그렇게 되면 2루가 문제가 됩니다.
박-그러게. 나도 그걸 물어보려고 했어. 2루는 누가 맡는지.
이-만약 박종윤이 완전하지 않다면 1루를 조성환이 보고 2루를 박준서가 맡는 형식이 될 가능성이 높거든요.
박-그런데 1루 수비도 쉽지가 않은데. 요즘은 제2의 포수잖아.
이-그것이 롯데 수비의 걱정거리지요. 박종윤만 정상적으로 복귀해서 해 주면 문제는 없는데.
박-이종욱이나 오재원, 박종윤이 양 팀 수비의 변수네. 일단 우리 이야기로 보면.
이-그렇습니다.
박-그럼 수비는 두산 약간 우세?
이-그렇게 봐야하지 않을까요?
박-라고 보기에는 실책 수가 비슷하다.(두산 78실책, 롯데 81실책)
이-참 두 팀이 많이 닮아있어요.
박-응 진짜 많이 닮았네. 그래서 접전이 될 것 같다.
이-결론은 정말 접전이네요.
박-자, 이제 슬슬 결론짓자. 선발은 두산 우위, 계투는 롯데 약간 우세. 타격 백중세, 수비 두산 약간 우세.
이-네 맞습니다. 이렇게만 보면 두산이 전력상으로는 조금 유리해보이는 느낌이네요.
박-그런데 난 솔직히 전적은 못 점치겠다.
이-네. 저도 이 부분이 제일 자신 없네요. ㅠ
박-분명한 건 5차전까지 갈 것 같아. 손시헌-정수빈 부상 전에 다른 쪽에서 전망 부탁한다고 해서 그때는 두산 3승 2패 우세로 봤는데 지금은 어쩌면 롯데가 진출할 가능성도 있다고 봐.
이-그런데 선배 정말 돈 내기 걸면 어디에 거실 거 같아요?
박-궁금해요? 궁금해요? 궁금하면 500원.
이-ㅋㅋㅋㅋㅋㅋㅋㅋ
박-나라면;;;; 그냥 저축할래.ㅎㅎㅎㅎ 어디가 이길 지 진짜 모르겠다.
이-그게 정답이네요. ㅋㅋ
박-분명한 건 5차전 접전 갈 것 같아. 너는 어때?
이-저도 5차전 접전입니다
박-플옵 진출은?
이-정말 어렵네요. ㅠ 그냥 감으로는 롯데 진출에 조금 마음이 가네요.
박-아무래도 담당팀이니.ㅎ
이-설마 5년 연속 1라운드 셧아웃 당할까 싶어서요. ㅋ
박-나도 그럼 두산 3승 2패 진출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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