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박지민·백예린 “천재소녀들? 부끄러워요” [인터뷰]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2.10.05 08: 12

필(Feel)이 왔다.
술술술, 속에 있는 이야기를 꺼내놓게 되는 그럼 사람이 있다. 우리는 필이 통했다는 말로 이런 벅찬 감정을 표현하곤 한다.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여성듀오 15&(피프틴앤드)가 이 경우에 해당한다. 이들은 짧은 순간, 가요계에 첫 발을 딛는 영광을 함께 할 파트너로 서로를 확신했다.
SBS ‘K팝스타’에서 우승하며 스포트라이트 속에 데뷔를 앞둔 박지민과 JYP 연습생으로 5년이라는 시간을 보낸 천재소녀 백예린은 손가락으로 꼽다 지쳐버릴 만큼 많은 공통점을 가졌다. 1997년 여름에 태어났고 혈액형도 B형으로 같다. 취미이자 특기가 노래라는, 어떻게 보면 무척 당연한 공통점을 가졌다. 키도 비슷하고 고향도 대전으로 같고 부모님의 영향으로 음악에 눈을 떴다는 점도 비슷했다.

“JYP 엔터테인먼트에 들어가서 한 달 동안 적응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동갑이고 또 대전 출신인 연습생이 있다고 해서 소개를 받은 사람이 예린이었죠. 정말 잘 통했고 빨리 친해졌어요. 그래서 박진영 PD님한테 같이 데뷔하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고 허락을 받았어요. 제 생각엔 PD님이 저희가 잘 맞을 거라는 걸 미리 알고 계셨던 것 같아요.(웃음)”(박지민)
15&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노래는 ‘아이 드림(I Dream)’이라는 팝발라드곡이다. 열다섯살 동갑내기인 두 소녀가 대중 앞에 서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노래로 호른, 플룻 등 대규모 악기 편성과 두 옥타브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파워풀한 보컬을 특징으로 한다. 특히 곡 후반부에서 숨 가쁘게 몰아치는 두 소녀의 애드리브는 ‘천재 소녀들의 만남’이라는 수식어를 떠올리게 한다.
“천재소녀요? 어떻게 보면 부담스럽고 또 매우 감사한 일이기도 하고 부끄럽습니다.(웃음) 연습 기간 중에 이렇다 할 칭찬을 받은 적이 없었거든요. 기대를 많이 해주시는 것 같아 감사해요. 지민이를 볼 때 ‘K팝스타’에서도 보여줬지만 고음이 타고난 친구거든요. 곡에 대한 이해도 높고. 곡마다 다른 분위기로 감정을 이입시킬 수 있다는 점이 대단해요.”(백예린)
“(백)예린이는 조용히 자기 음색을 보여줄 수 있는 힘을 가졌어요. 노래를 할 때 음정이 흔들리는 모습을 본 적이 없죠. 그렇게 노래를 하면서도 피아노까지 연주를 하거든요. 그런 부분을 보면 배우고 싶고 닮고 싶고 그래요. 피아노는 예린이가 잘하니까 저는 기타를 배워보려고요. 하하.”(박지민)
주거니 받거니 부끄러워하면서도 멤버 자랑에 여념이 없던 두 사람은 또 다시 음악이라는 공통 분모에서 불꽃이 튀었다. 비트 넘치는 음악도 했다가 눈물이 쏟아질 것 같은 발라드도 하면서 변신을 거듭하고 싶다는 박지민과 블루스나 재즈 장르를 좋아하고 롤모델인 노라 존스와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닮고 싶다는 백예린은 “지금 당장은 15&에 올인”이라고 입을 모았다.
“제가 11살, 4학년 때 JYP엔터테인먼트에 들어왔거든요. 내가 왜 이렇게 힘든 일을 택했을까도 싶었던 적도 있었어요. 그런데 결과적으로 보면 제가 하루 중 제일 많이 하는 게 노래더라고요. 지금 15&의 활동을 앞두고는 노래하기 참 잘했다는 생각을 해요. 욕심만큼 노래를 잘하고 싶기도 하고요. 처음 시작하는 거라 많이 긴장되기도 하지만 지민이와 함께니까 서로 용기 주면서 잘 해보려고요.“(백예린)
‘아이 드림’이라는 데뷔 타이틀곡처럼 열다섯이라는 어린 나이에 인생 2막을 맞은 두 소녀는 열심히 꿈을 꾸고 있다. 그리고 꿈을 현실로 이루기 위한 첫 발을 오늘 내딛는다.
“열심히 하는 모습, 또 좋은 모습만 보여드릴게요. 15&가 잠깐 하고 마는 팀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한테 오래도록 기억되는 팀이 되길 바라니까요.”(박지민, 백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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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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