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가 지난 4일 10만명의 시민들과 함께 한 시청 공연 실황을 TV로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싸이 측은 "SBS가 싸이의 시청 공연을 긴급 편성, 오는 7일 밤 11시에 전파를 탈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시청 공연은 당초 예상했던 관중 수 4~5만명의 두배에 달하는 10만(서울시 최종 추산) 관중이 몰린 거대 공연으로 성대하게 막을 내렸다.

이른 아침부터 많은 시민들은 광장 앞에서 장사진을 이뤘으며, 질서 유지를 위해 서울시 측의 경찰 인원 5천 명이 동원되는 등 이번 싸이 공연은 대중의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됐다.
4일 밤 10시부터 시작한 공연은 유튜브와 유스트림 웹페이지를 통해서 전 세계에 생중계됐으나 한꺼번에 많은 시청자들이 몰리는 바람에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싸이는 이처럼 고르지 못한 중계 상황 때문에 공연 전체를 충분히 즐기지 못한 네티즌들뿐만 아니라 현장에 직접 가지 못해 아쉬워했던 시민들을 위해 SBS 특집 방송을 준비, 팬들의 갈증을 해소할 전망이다.
싸이는 콘서트 도중 “대한민국 가수로서 최고로 영광된 무대다”라고 표현하며 광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자신의 히트곡 퍼레이드 ‘새’, ‘챔피언’, ‘연예인’, ‘라잇 나우’, ‘강남스타일’ 등을 열창했다.
또한 이 날 콘서트에는 로이터통신, AP, AFP와 같은 외신을 포함하여 700여 명의 국내외 언론 매체들이 취재 경쟁을 펼쳤다.
지난 달 25일 싸이는 귀국 기념 기자회견서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1위를 하게 되면 많은 시민들 앞에서 상의를 탈의하고 ‘강남스타일’을 부르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공연을 개최했다. 싸이는 이번 주 빌보드 HOT 100차트에서 연속 2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결과와 상관없이 시청 무료 공연 말미에 시원하게 상의를 탈의하고 화끈한 퍼포먼스를 펼치며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한국 아티스트 최초로 미국, 영국 아이튠즈 차트 1위를 기록하고 빌보드 차트 2위에 오르는 등 연일 대기록을 갱신하고 있는 싸이는 국내 일정을 소화한 뒤 오는 10월 중순 다시 미국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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