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랑', 미숙한 두 男子 이준기-연우진의 성장담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2.10.05 09: 36

MBC 수목극 '아랑사또전'의 이준기와 연우진이 회가 거듭될수록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흔들고 있다.
천방지축 귀신과 까칠한 사또의 로맨스를 그리고 있는 '아랑사또전'에서 사또 은오를 맡은 이준기는 초반 남 일에 참견하기를 싫어하고, 엄마 찾는 일에만 혈안이 돼 있는 까칠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하지만 자신의 기억을 찾아달라고 매달리는 귀신 아랑을 만나면서 그의 삶도 성격도 바뀌기 시작한다. 아랑의 부탁에 "꺼지라"고 답했던 은오는 사라진 엄마와 아랑의 기억이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고, 마지못해 도와주기 시작한다.

3년전 비밀을 풀어가면서 기억을 잃은 채 험한 삶을 살아온 아랑에게 연민을 느끼게 되고, 지상의 삶이 얼마 남지 않은 아랑을 점점 좋아하게 된다.
4일 방송에서는 힘들어하는 아랑에게 "내가 네 옆에 있다는 것을 잊지마"라며 따뜻하게 위로, 여성시청자들의 가슴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까칠한 은오 대신 그 자리에는 든든한 남자가 앉아 있었던 것.
그런가하면, 이번 드라마에서 가장 어두운 캐릭터 주왈을 연기하고 있는 연우진 역시 초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연민을 자아내고 있다.
사람의 혼을 취하는 홍련(강문영)의 사냥꾼으로 살아온 주왈은 초반 피도 눈물도 없는 살인자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자신에게 처음으로 밝게 웃어주는 아랑을 만나 '감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자신이 살아온 삶을 되돌아 보게 된다.
홍련이 아랑의 몸을 취하려는 것을 알고, 아랑을 보호하기 위해 전전긍긍하고, 점점 아랑에게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하며 괴로워하기로 한다.
엄마에 대한 상실, 첩의 자식이라는 콤플렉스 등으로 삐뚤어졌던 은오와 사람들의 멸시를 받으며 거지로 살아오는 동안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주왈이 아랑이라는 인물을 사랑하게 되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지상의 삶이 얼마 남지 않은 아랑과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앞으로 이 두 남자는 얼마나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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