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싸이와 마라톤회의 "기쁘지만 쉴 때 아냐" [긴급 인터뷰]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2.10.05 11: 37

YG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가 미국에서 돌아오자마자 3일 밤 싸이와 5시간여에 걸쳐 긴급 회의를 했다. 도대체 무슨 급한 현안이 있길래 연일 공연 스케쥴에 숨 돌릴 틈조차없는 싸이와 장시간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를 나눴을까.
양 대표는 "싸이의 성공은 분명 기쁜 일이지만 여기서 만족하고 샴페인을 터뜨릴 시간은 없다. 다음 콘텐츠를 얼마나 더 훌륭하게 만드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내가 싸이에게 해줄수 있는 건 계속 독려하고 조언하면서 방향을 잡아주는 것이고 지금이 바로 그 타이밍"이라고 싸이와의 긴급 회의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싸이와 정확히 다음 프로젝트에 대해 어떤 이야기들을 나눴는 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며 입을 다물었다.
양 대표는 요즘 만나는 사람들마다 덕담과 축하 인사를 받느라 바쁘다. 행복하겠다, 기쁘지 않냐, 얼마나 좋을까 등등 단숨에 월드스타로 떠오른 소속가수 싸이의 전세계 돌풍과 연예인 주식부자 1위로 자리매김한 YG 최대주주로서의 성공신화에 대한 찬사 겸 부러움을 듣는중이다.

이에 대해 그는 "기쁜건 물론이지만 사실은 지금 더 큰 고민을 하고 있다. 지금의 큰 성공은 앞으로 더 잘하고 열심히 하라는 책임과 부담으로 돌아온다. 그러니 쉬면서 놀고 있을 때가 아니다. (한국축구가)월드컵 4강에 오른 건 엄청난 경사고 대사건이었지만 그 다음 대회들에서도 꾸준한 성적을 내지않으면 의미가 퇴색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의욕을 불태웠다.
4일 밤 서울광장에서 8만명 인파를 열광케 한 싸이는 2주째 빌보드 핫100차트 2위를 달리고 있다. 아시아인으로는 사상 두 번째 정상을 차지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싸이의 이날 공연 역시 유튜브를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됐고 접속 장애가 일어날 정도로 폭발적인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래서 양 대표는 "싸이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단언했다. "유튜브에서 3억5천만이 '강남 스타일'을 봤고 이 가운데 절반은 아마 싸이의 다음 노래 뮤직 비디오를 지켜볼 것이다. 사실 세계 시장에서는 처음 주목 받기까지의 과정이 정말 힘들고 어려운 것인데 싸이는 해외 유명 아티트스들처럼 이미 그 자리는 잡은 셈이다. 아주 유리한 위치에 와있기 때문에 다음 콘텐츠만 좋으면 지속적으로 세계 무대를 휩쓸수 있다. 우리는 지금 더 빨리 달려야할 때"라고 또 한번 다짐했다.
그는 이전 OSEN과의 인터뷰에서도  "'강남스타일'은 K팝 히트곡의 차원이 아니라 한국 가요계에 전환점을 찍는 대사건"이라며 "꿈 보다 더 꿈 같은 현실이 곧 싸이 앞에 펼쳐질 것이다. 미국 아이튠스 1위는 물론이고 앞으로 빌보드 핫100의 10위권, 아니 그 이상의 목표도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고 목소리에 힘을 실었었고 이는 곧 현실로 드러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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