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쯔이가 장동건이 어느 나라의 영화를 찍어도 성공할 것이라는 칭찬을 했다.
장쯔이는 5일 오후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열린 제 1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갈라 프리젠테이션 영화 '위험한 관계' 기자회견에서 "장동건은 어느 나라 영화를 찍어도 완벽하게 소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장동건의 중국어 연기에 대한 질문에 "장동건씨가 '위험한 관계'를 찍어봤기 때문에 앞으로 러시아, 아랍어, 독일어 등 전세계 어느 나라의 어느 언어를 쓰는 영화를 찍더라도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장백지 역시 "장동건은 현장에서 단 1초도 휴식을 취한 적이 없다. 항상 대본을 놓지 않았고 대사를 외웠고 갑자기 대사가 바뀌면 놀라는 표정 없이 바로 바뀐 대사를 열심히 외웠다"라며 "사실 18살 때 한국에서 '파이란'이라는 영화를 찍으면서 같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외국인이 외국어로 연기한다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안다. 당시 현장에 나만 중국 사람이었고 모두 한국인이었는데 언어가 안 통한 상황에서 연기하는 게 힘든 것을 아는데 장동건씨는 그 와중에 힘든 내색 없이 촬영을 했다"라고 전했다.
또 "장동건씨가 중국어를 할 때 웃긴 느낌은 없었고 눈빛에는 오히려 더 감정이 우러나 보였다. 발음도 완벽했다"고 덧붙였다.
장쯔이는 극 중 정숙한 미망인 뚜펀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한편 '위험한 관계'는 상하이 최고의 플레이보이 셰이판과 상하이 사교계의 여왕 모지에위(장백지 분)가 정숙한 미망인 뚜펀위(장쯔이 분)의 사랑을 두고 내기를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오는 11일 국내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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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