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갑, “감동 준 박병호가 MVP 되어야”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10.05 17: 32

“장원삼은 원래 잘했던 선수이지 않은가. 김태균도 이전부터 최고 타자였고. 나이트도 정말 잘 했지만 감동을 준 박병호에게 MVP가 돌아갔으면 좋겠다”.
김성갑 넥센 히어로즈 감독대행이 홈런-타점 2관왕을 사실상 확정지은 4번 타자 박병호(26)에게 올 시즌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이 돌아가길 바랐다.
김 대행은 5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류중일 삼성 감독의 ‘1위팀에서 MVP가 나와야 한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물론 페넌트레이스 우승팀에서 MVP가 배출되는 것도 당연하겠지만 페넌트레이스를 통한 선수의 개인 활약도도 분명히 높은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점에서 지난해 최하위팀이 6위를 차지하는 데 공헌한 박병호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2005년 성남고를 졸업하고 LG의 1차지명으로 입단했으나 지난해 중반까지도 제 잠재력을 현실화하지 못하며 2군에 익숙해지던 박병호는 지난해 7월 31일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맞춰 심수창과 함께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후반기부터 거포 포텐셜을 보여주던 박병호는 올 시즌 2할8푼8리 31홈런 105타점(4일 현재)으로 사실상 홈런-타점 2관왕을 확정지었다.
현재 박병호와 MVP 타이틀을 놓고 각축 중인 후보는 다승왕(17승) 타이틀을 확정지은 동시에 팀의 페넌트레이스 우승에 크게 공헌한 장원삼(삼성)이 먼저 꼽힌다. 또한 박병호의 동료이자 16승-평균자책점 1위(2.20)인 브랜든 나이트, 그리고 큰 격차로 타격왕 등극(3할6푼3리)을 확정지은 김태균(한화)이다. 네 명의 후보 모두 MVP가 되기에 충분한 성적들을 올렸다.
“박병호는 팬들에게 감동을 준 선수다”라며 말을 이어간 김 대행은 “발전 가능성은 분명했으나 7년 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암흑기를 맞았던 유망주가 이렇게 잘 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줬다. 장원삼은 원래 잘 하는 선수가 아닌가. 김태균도 한국 최고 자리에서 일본 무대도 밟았고. 나이트도 정말 잘 했으나 아무래도 외국인 선수라는 점이 있고”라는 말로 박병호가 MVP좌에 오르길 바랐다.
“박병호 덕택에 우리 팀도 많은 팬을 모았고 막판에는 20홈런-20도루 기록으로 팬 서비스까지 보여줬다. 열심히 했고 또 잘 했기 때문에 성적으로 나타난 것이다. 감독대행으로서 맞는 마지막 경기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박병호가 MVP가 되길 지원하는 것이다. 그것이 내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와 함께 김 대행은 “히어로즈도 창단 5년 째에 MVP를 탄생시킨다면 팀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고 팀 자체로도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라며 박병호의 MVP 등극에 대해 무게감 실린 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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