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감독, 롯데전에 주전 내는 이유는?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2.10.05 17: 42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지은 SK가 롯데와의 시즌 마지막 2경기에 주축 선수들을 대거 내보낸다. 무조건 이기겠다는 뜻은 아니다. 점검의 의미도 있지만 팬들을 위한 배려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SK는 4일 대구 삼성전에 주전 선수들을 대거 제외했다. 선발투수들과 몇몇 핵심 야수들은 아예 원정길에 동행하지도 않았다.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몸 상태를 끌어 올리라는 벤치의 배려였다. 그러나 5일과 6일에 걸쳐 문학구장에서 갖는 롯데와의 시즌 마지막 2경기에는 주전 선수들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짠다. 예상과는 다른 선택이다.
이만수(54) SK 감독은 5일 롯데전을 앞두고 “마지막 2경기에서는 일단 투수들을 점검하겠다”라고 밝혔다. 플레이오프까지 열흘 정도의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컨디션 조절의 성격도 있다. 이 감독은 “오늘은 송은범이, 내일(6일)은 윤희상이 선발로 나선다. 내일은 마리오도 중간에 나설 계획이다. 정우람은 휴식을 취하고 박희수는 대기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야수들은 출전 가능한 선수들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이 감독은 “무릎이 좋지 않은 김강민은 보강 주사를 맞았다. 나머지 선수들은 경기에 뛴다. 정근우와 조인성도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인데 모레 쉬기 때문에 내일까지는 뛰라고 했다”고 말했다. 순위가 결정된 시점에서 무리할 필요는 없지만 이 감독이 선수들을 그라운드에 내보내는 이유는 명확하다. 이 감독은 단호하게 “팬이 없으면 팀은 의미가 없다. 스타 선수들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 팬들도 많다”고 했다.
이 감독은 “어제(4일)는 원정경기였기 때문에 선수들을 쉬게 했지만 마지막 홈 2경기는 다르다. 투수만 점검하고 나머지는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핵심 선수인 이호준 역시 “마지막 홈경기인데 감독님이 ‘팬들을 위해 나가야 한다’라고 하더라. 내 생각도 같다”고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인천 연고팀 사상 최초로 단일시즌 100만 관중을 동원한 SK는 마지막 홈 2연전에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한다는 각오로 그라운드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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