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만 걸치면 애매한 가을 데이트룩 고민 끝
OSEN 이예은 기자
발행 2012.10.08 09: 35

-스트라이프 카디건, 여유있는 조끼...아무 데나 어울리는 '만능 아이템'
귀차니스트들이 가장 싫어하는 옷장 정리의 데드라인이 다가오고야 말았다. 아직도 옷장에는 반팔 티셔츠, 신발장에는 샌들과 슬리퍼뿐이라면 이번 주말에라도 손을 대자. 하루빨리 옷장을 정리하지 않으면 빤히 있는 가을 옷들을 활용하지 못하고 올해도 무분별한 쇼핑을 하게 될 수도 있다.
가을은 평소 옷에 별 신경을 쓰지 않는 남자들이라면 한층 더 패션에 소홀해지기 쉬운 계절이기도 하다. 티셔츠 한 장이면 끝이던 시절과 달리 걸칠 것이 많아지는데, 갑자기 뭔가를 껴입는 것에 적응이 잘 되지 않을 뿐 아니라 감각도 둔해져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밋밋한 스타일에 포인트 하나만 걸치는 것이 요령이다. 복잡한 옷장 정리는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하다못해 전에 사둔 카디건과 니트 조끼라도 꺼내서 걸어두자. 위급한 데이트가 있는 아침이나, 바쁜 출근길에 허겁지겁 걸치고 나가면 대충 상황이 모면되는 아이템들 말이다.
★스트라이프 카디건 하나로 포인트 완성!
누군가는 ‘카디건이 없다면 세상이 얼마나 재미없을까’라고 카디건을 칭송했다. 그만큼 카디건은 누구에게나 하나쯤 있는 기본 아이템이면서도 다채로운 변화의 중심이다. 단색의 심플한 디자인도 좋지만, 댄디한 캐주얼 웨어를 입는다면 스트라이프를 잘 활용하는 편이 좋다.
특히 전체적으로 스트라이프가 있는 것이 아닌, 부분적으로만 스트라이프가 돋보이는 디자인은 보다 감각적으로 보이며 신체 결점을 커버해주는 효과도 준다. 소매 부분에만 검은 스트라이프가 있는 흰색 카디건은 양 쪽에 배치된 진한 컬러감으로 몸을 전체적으로 슬림하게 돋보이게 해준다.
또 어깨가 넓고 배가 나왔다면 가슴과 소매의 가운데 부분에만 흰색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감색 카디건이 좋겠다. 왜소해서 고민이라면 대담하게 굵은 컬러 스트라이프가 있는 카디건을 걸쳤을 때 좀 더 든든해 보이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니트 조끼, 어디다 입어도 멋진 만능 아이템
 
매년 유행하는 니트 소재의 조끼가 올해는 보다 심플하면서도 모던하게 변모했다. 평범한 브이넥에, 몸에 붙는 정장 베스트도 좋지만, 직장인들의 출근 복장이 많이 캐주얼해진 만큼 루즈한 핏에 앞쪽이 오픈된 니트 조끼를 적극 활용해 보자. 아무 곳에나 걸치기도 좋으며, 오픈하든 단추를 잠그든 그 자체로 스타일리시하다.
얇은 니트로 된 베이지색 조끼는 티셔츠에든 와이셔츠에든 활용할 수 있는 만능 아이템이며, 꽈배기 무늬가 적용된 조끼는 모범생의 이미지를 주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이라 2030 세대에게 잘 맞다. 허리 아래로 내려오는 길이의 넉넉한 조끼는 스카프와 함께 매치하면 단번에 패션 지수를 올려 주며, 최근 유행인 옷핀 디자인의 클립으로 여미면 더욱 트렌디하다.
조군샵의 김광민 이사는 “올해 니트 카디건이나 조끼는 이전보다 다소 넉넉한 디자인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남녀를 불문하고 하의는 여전히 스키니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그에 반해 상의는 조금 여유있게 입어주면 보다 세련되어 보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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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군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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