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넌트레이스 3위를 확정지은 김진욱 두산 베어스 감독이 경찰청을 갓 제대해 1군 복귀 및 적응 기회를 가진 외야수 민병헌(25)에 대해 나쁘지 않은 평가를 내렸다.
두산은 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넥센전에서 선발 김선우의 5이닝 1실점 호투와 2회 터진 오재일의 우월 역전 결승 투런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68승 3무 61패(5일 현재)를 기록하며 남은 1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자력으로 페넌트레이스 3위를 확정지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선수들이 좋은 분위기에서 승리를 거뒀다는 점이 뜻깊다”라며 “경기 중반 주루사로 흐름이 끊어지고 기세를 내줄 수도 있었으나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8회 쐐기점을 얻어내는 집중력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뒤이어 김 감독은 3일 경찰청 제대 후 이틀 만에 1군에서 복귀전을 치른 민병헌에 대한 이야기도 잊지 않았다. 이날 민병헌은 1번 타자 우익수로 나섰으나 3타수 무안타(1삼진)에 2회 펜스 플레이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박병호에게 2루타를 내주기도 했다. 타구 궤적을 쫓는 발걸음에서도 아쉬움이 묻어나왔다.
그러나 1회말 첫 타석에서 강윤구의 6구 중 네 개를 매섭게 휘둘러 파울커트한 스윙은 높이 평가할 만 했다. 김 감독도 그에 대해 “가능한 많은 타석에서 1군 투수의 공을 보라고 1번 타자에 놓았는데 생각보다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다”라며 “다만 오랜만의 야간 경기 때문인지 타구를 쫓는 과정에서 궤적이 흔들려 낙구 지점 포착이 다소 어려웠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6일 LG와의 잠실 최종전에 두산은 좌완 정대현을 선발로 예고했다. LG는 마지막 경기 선발로 우완 레다메스 리즈가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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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