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지난 런던올림픽 일본과의 3~4위전에서 정치적 세리머니를 펼쳐 논란을 일으킨 박종우(23, 부산 아이파크)에 대한 최종 판결을 다음주로 연기했다.
대한축구협회는 "5일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개최된 상벌위원회에서 박종우 선수와 관련된 안건을 다음주에 재논의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대한축구협회에 알려왔다"고 이날 밤 밝혔다. FIFA 상벌위가 박종우 건을 미룬 이유는 각종 안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안건 자체가 뒤로 밀렸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우는 지난 8월 런던올림픽 일본과의 3~4위전이 끝난 뒤 관중이 던져준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피켓을 들고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러나 올림픽 시설이나 경기장 등에서 정치적 선전 활동을 금지하는 올림픽 헌장을 위배했다는 이유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시상식 참석 불가 조치를 받고 동메달을 받지 못한 채 귀국했다.

FIFA의 징계 수준은 가벼운 경고 수준에서 벌금 및 출전 정지까지 다양하다. 만약 3경기 이상이나 최고 두 달 이상의 출전 정지, 또는 1700만 원 이상 벌금이 결정될 경우에는 항소도 가능하다. 이번 결과는 오는 17일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이란과의 원정경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한편 국민체육진흥공단은 5일 오전 11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런던올림픽 입상자에 대한 연금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공단은 "독도 세리머니로 논란이 된 축구대표팀 박종우도 대상자로 추천돼 앞으로 징계 여부에 관계없이 연금 지급 명단에 포함됐다"고 밝혀 박종우에게 FIFA 판단과 상관없이 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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