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23, 스완지시티)이 시즌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소속 팀의 연패 사슬을 끊어낼 수 있을까?.
스완지시티는 6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안방인 영국 스완지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레딩 FC와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반등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스완지는 올 시즌 EPL 개막전서 박지성의 퀸스파크 레인저스(QPR)를 대파(5-0)한 것을 기점으로 웨스트햄(3-0)을 손쉽게 제압하고 2연승을 내달렸다.

하지만 3라운드서 선덜랜드와 비기며 상승세가 한풀 꺾이더니 이후 철저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4라운드부터 6라운드까지 3경기서 무득점 7실점으로 3연패를 당하며 극도의 침체기에 빠졌다.
스완지의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는 기성용은 연패의 수렁에 허덕이고 있는 소속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야 한다. 지난달 1일 선덜랜드전서 EPL무대 데뷔전을 치렀던 기성용은 에버튼-스토크시티전서 2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영국 현지 언론으로부터 스완지 선수 중 가장 후한 평가를 받으며 빠르게 영국 무대에 적응했다.
개인의 평가는 차치하고 소속 팀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스완지가 상대하는 레딩은 올 시즌 챔피언십(2부리그)서 승격한 팀으로 EPL서 아직까지 승리를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스완지를 완파했던 스토크시티와 EPL 개막전서 무승부를 기록했고,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2로 비겼다. 3패는 첼시와 토튼햄 그리고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웨스트 브로미치(6위)에 당했다. 최근 리그컵(캐피탈원컵)서도 1-2의 열세를 딛고 3-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QPR을 제압, 16강 티켓을 따냈다.
스완지의 가장 큰 문제는 공수의 불안정이다. 3경기서 골망을 출렁이지 못하는 동안 7실점이나 허용했다. 초반 2경기서 8골을 터뜨렸던 막강 화력은 금세 식어버렸고, 불안한 수비진의 그림자는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기성용은 골을 넣는 위치는 아니지만 최근 경기서 득점과 다름 없는 장면을 수 차례 연출했다. 자로 잰 듯한 패스로 동료 선수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는가 하면 본인이 직접 해결사로 나서기도 했다.
비록 동료 선수가 기회를 놓치거나 기성용의 슛이 아슬아슬하게 골문을 빗나가며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스완지 선수 중 최근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기성용이 레딩을 상대로 팀의 연패 탈출과 동시에 본인의 영국 무대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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