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 선발' 박주영, 동료와 호흡-움직임 '굿'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10.06 06: 45

셀타 비고의 박주영(27)이 세비야를 상대로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시즌 2호골 사냥에 나섰지만 아쉽게 득점에 실패했다. 그러나 실망할 필요는 없었다. 박주영은 후반 13분 교체될 때까지 지난 헤타페, 그라나다전과 비교해 더 적극적이고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음은 물론, 동료와의 호흡 면에서도 향상된 모습을 보며주며 나날이 팀에 적응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셀타 비고는 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비고의 발라이도스에서 벌어진 2012-13시즌 라 리가 7라운드 세비야와 홈경기서 후반 15분과 40분에 터진 이아고 아스파스와 키케 데 루카스의 연속골을 앞세워 세비야에 2-0 완승을 거뒀다.
파코 에레라 셀타 비고 감독은 지난 그라나다전에 이어 박주영을 2경기 연속 선발 출전시키며 변함없는 신뢰를 드러냈다. 당초 스페인 언론들은 에레라 감독이 1-2로 패했던 그라나다전 라인업을 버리고 시즌 2승째를 거뒀던 헤타페전 선발 라인업을 다시 가동할 것이라 예상하며 박주영의 선발 제외를 예상했다. 그러나 에레라의 선택은 박주영이었다.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듯 박주영은 이날 세비야를 상대로 전반부터 위협적인 장면은 연출하며 나쁘지 않은 움직임을 선보였다. 실제 박주영은 전반 9분 약속된 움직임으로 휴고 마요와의 패싱 플레이를 통해 세비야의 오른쪽을 파고들며 날카로운 크로스를 성공시켰고, 이어진 코너킥 찬스에선 아스파스의 슈팅 이후 문전에 빠르게 대쉬하며 세비야의 수비를 긴장시켰다.
전반 20분에는 이날 가장 좋은 득점 찬스를 맞기도 했다. 공격 둘, 수비 둘의 역습 상황에서 길게 드리블을 치고 들어가던 박주영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를 제치고 위협적인 왼발 슈팅하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아쉽게도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박주영으로서는 자신감이 묻어난 슈팅이었다.
세비야를 상대로 목표했던 시즌 2호골까지 만들어냈다면 금상첨화였겠지만 점점 팀에 녹아들고 있다는 모습을 확인시켰다는 점에서 박주영으로서는 나쁘지 않은 활약이었다.
세비야전을 마친 박주영과 셀타 비고는 A매치 휴식기를 가진 뒤 오는 21일부터 레알 마드리드와 데포르티보, 바르셀로나 등을 상대로 승격 첫 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예정이다.
nomad7981@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