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점왕 확정적' 이대호 웃지 않은 이유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10.06 07: 15

"100타점 목표는 이루지 못했다".
오릭스 4번타자 이대호가 지난 5일 소프트뱅크와의 경기에서 4회 1사후 시즌 24호 선제 좌월솔로홈런을 날렸다. 이대호는 이 홈런으로 1위 나카무라 다케야(세이부)에 3개차로 다가섰다. 그러나 남은 2경기에서 격차를 줄이기는 어렵다. 결국 홈런 타이틀은 나카무라에게 내줄 것으로 보인다.
대신 타점은 88개로 늘렸다. 나카무라와 9개차 선두로 사실상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이것도 이대호에게는 불만이다. 이대호는 "솔직히 기쁘지만 목표로 설정한 100타점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아쉬운 속내를 내비쳤다.

아울러 홈런을 내줘 2관왕에 실패한 것도 그에게는 아쉬운 모양이다. 꾸준히 홈런 1위를 달리다 8월들어 주춤했고 부상을 딛고 돌아온 나카무라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상대투수들에게서 집중적으로 견제를 받는 바람에 여름에 홈런을 추가하지 못한것이 패인이었다.
그러나 일본진출 첫 해에 타이틀을 거머쥔 것은 이례적이다. 한국 프로출신으로 개인 타이틀 사냥에 성공한 사례는 없다. 그만큼 이대호는 진가를 충분히 입증했고 일본야구 적응과 함께 2년째는 보다 높은 목표를 설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다. 도 '이대호가 첫 해에 타점왕을 수중에 넣었다'는 기사의 제목을 달아 비중있게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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