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리그를 3전 전승으로 통과하며 우승후보로 떠올랐던 나진 소드가 최약체로 꼽혔던 타이페이 어새신(이하 TPA)에 발목을 잡히며 '롤드컵' 8강서 탈락했다.
나진 소드는 6일 새벽 미국 로스앤젤레스 LA Live 특설무대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시즌2 월드챔피언십 8강 TPA와 경기서 1세트 허리싸움서 일방적으로 밀리고 2세트 에이스 '막눈' 윤하운이 막히면서 0-2 완패를 당했다. 반면 TPA는 예상을 뒤집는 탄탄한 전력으로 완승을 연출하며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출발부터 삐걱대기 시작했다. 나진 소드는 1세트 선취점을 내준 뒤 허리를 책임지고 있는 김상수가 키리스 라우에게 일방적으로 밀리면서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가던 상단부와 팽팽하던 하단이 모두 무너졌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리더 윤하운의 공격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모래성이 무너지듯 각개격파 당했다. 반면 바론을 사냥하는데 성공한 TPA는 여세를 몰아 나진의 약점이었던 허리 라인을 집중공략하며 1세트를 완승으로 장식했다.
2세트서도 분위기는 달라지지 않았다. 이번에는 전략에서도 완벽하게 패했다. 팀 전력의 핵심인 윤하운이 버티고 있는 상단부로 TPA가 힘을 집중하자 힘을 쓰지 못했다. 윤하운이 숫적 열세인 상황에서 선전하면서 중반까지 킬 포인트에서는 11-7로 앞섰지만 자원줄인 골드 수급과 CS 킬 수가 밀리면서 전장은 결국 무너졌다.
한 곳이 무너지자 연쇄적으로 전장 전체에서 TPA의 학살극이 시작됐고, 결국 승기를 내준 나진 소드는 항복을 선언하고 말았다.
한편 앞서 벌어진 8강 모스크바5와 인비턱스 게이밍간의 경기에서는 모스크바5가 압도적인 실력을 과시하며 2-0 완승을 거두고 4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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