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계절을 보내고 있는 '블루 드래곤' 이청용(24, 볼튼)이 다시 한 번 승천할 수 있을까?.
볼튼 원더러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2012-2013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10라운드를 치르기 위해 밀월 FC 원정길을 떠난다.
최근 3경기서 10분 출전에 그쳤다. 주전 경쟁에서 밀린 탓이다. 올 시즌 리버풀에서 적을 옮긴 제이 스피어링(24)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크리스 이글스(27)는 최근 3경기서 모두 선발출장해 좋은 활약을 펼쳤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출전 시간을 늘려야 한다. 밀원전은 반등이 필요한 매우 중요한 경기다. 오웬 코일 볼튼 감독은 지난 5일 지역 일간지 '더 볼튼 뉴스'에 실린 인터뷰서 "청이(이청용의 애칭)는 어떤 상황에서든지 출격할 준비가 돼있다. 밀원전에 나올 수 있다"고 이청용의 선발 출격을 암시했다.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 녹록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코일 감독의 경질설이 나돌면서 그간 이청용에게 굳은 신뢰를 보였던 스승도 눈앞의 성적을 내기에 급급하다.
이청용은 이번 경기를 마지막으로 이란 원정길에 올라 최강희호에 합류한다. 잉글랜드 챔피언십은 A매치 휴식기로 보름간 개점휴업을 한다. 볼튼의 다음 경기는 오는 20일 브리스톨 시티전이다.
이날 활약 여하에 따라 향후 입지가 달라질 수 있다. 선발 출전한다면 시즌 첫 공격 포인트를 노려야 하고, 그렇지 않더라도 평소와는 다르게 더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여 코일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설사 교체 출전하더라도 짧은 시간 동안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한다. 이청용은 지난달 29일 크리스탈 팰리스전서 10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밀월전서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코일 감독의 재신임을 얻을 공산이 크다.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이청용이 밀원전을 통해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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