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4', 완전 짜증나!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2.10.06 09: 13

엠넷 '슈퍼스타K4'가 장난에 가까운 편집으로 시청자들을 '낚고' 있다.
방송 초반 가수 죠앤의 참여와 탈락 여부를 보여주는데 3주나 질질 끌었던 '슈퍼스타K4'는 출연자를 붙였다, 떨어뜨렸다 하며 몇번이나 자체 번복을 되풀이 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눈에 띄는 외모와 톡톡 튀는 개성으로 방송 초반부터 화제몰이를 해온 정준영은 콜라보레이션 미션에서 떨어져 집으로 갈 뻔 했다가, 그가 탄 차가 어디로 향하나를 한참 보여주다가, 또 숙소에 도착한 차에는 그가 없음을 보여줬다가, 알고 보니 차 뒤쪽에 숨어있었다 등으로 시청자들을 긴장케 하더니, 라이벌 매치에서도 탈락해 제작진으로부터 "패자부활전은 없다"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마지막 면접의 기회가 주어졌고, 심사위원인 싸이의 "미안하다"는 말에 이어 톱11 합격 소식을 듣는 희한한 '억지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그가 탈락의 고비에 설 때마다 방송은 긴장감을 높이려 노력했지만, 이토록 화제가 된 인물을 진짜 떨어뜨리는 법은 없기에 긴장감은 떨어졌고, 그럴 때마다 방송은 이번엔 진짜라며 초강수를 둬 다시 눈길을 모았으나 결국은 '낚시'에 불과했다는 게 밝혀져 '짜증'을 유발했다.
유승우와 딕펑스 역시, 안타까움을 자아내며 미션에서 탈락했으나, 역시나 예상대로 도로 붙여서 톱11에 들어갔다.
'슈퍼스타K4'는 지난 5일 방송에서 갑자기 파이널 디시전 제도를 도입했다. 예고 없이 갑자기 등장한 이 제도는 면접을 통해 톱11을 뽑겠다는 것이다. 라이벌 매치가 '마지막 관문'이 아니었던 것. 그러나 이에 대한 설명은 이전엔 전혀 없었다. '마지막'인 척 시청자를 속여야 했기 때문. 출연자 최다언은 라이벌 매치에서 이겨놓고도 톱11에 못들어가는 황당한 일도 겪었다.
이날 방송은 온갖 눈물로 범벅된 면접을 한참 보여준 후 톱10의 명단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또 연규성과 홍대광 중 1명이 톱 11에 합류할 것임을 시사했다. 두 사람의 눈물 이후 끝내 마지막 한명은 모자이크 처리 됐다. '다음 주에 공개한다'는 것.
출연자들의 매력이 넘치기 때문에, 앞으로도 '슈퍼스타K4'는 높은 호응을 얻을 전망. 그러나 프로그램에 대한 호감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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