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호 감독, “이승호가 마지막 퍼즐이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2.10.06 16: 36

양승호(52) 롯데 감독이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의 마지막 변수로 좌완 이승호(31)를 지목했다. 마지막 경기 등판 내용에 따라 롯데의 준플레이오프 엔트리도 결정될 전망이다.
양 감독은 시즌 최종전인 6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준플레이오프 투수진 운영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기존의 주축 선수들은 그대로 안고 가는 틀은 확정됐다. 일단 유먼 사도스키 송승준이 선발진을 이룬다. 상황에 따라 고원준이 가세할 수도 있다. 불펜은 옆구리 투수 2명(정대현 김성배) 좌완 2명(이명우 강영식) 우완 2명(김사율 최대성)이 낙점을 받았다. 여기에 롱릴리프로 5일 선발로 나섰던 진명호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기까지 11명이다.
그러나 양 감독은 “아직 11명으로 갈지, 12명으로 갈지는 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양 감독을 고민하게 하는 선수가 바로 이승호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어 롯데로 이적한 이승호는 시즌 40경기에 나서 2승2패1홀드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다. 그러나 어깨 근육이 뭉치는 증상을 호소해 9월 27일 사직 삼성전 이후 단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당장 8일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러야 하는 양 감독은 이승호를 6일 경기에 올려 마지막으로 시험한다는 계획이다. 양 감독은 전날(5일) 시험등판한 김성배 이명우 강영식 최대성은 쉬게 한다고 밝혔다. 대신 “선발 허준혁에 이어 전날 던지지 않은 사도스키 유먼 이승호 김사율이 1이닝씩을 던진다. 허준혁이 일찍 무너지면 김일엽까지 등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 감독이 이승호에 주목하는 것은 두산전 성적이 좋았기 때문이다. 이승호는 올 시즌 두산전 7경기에서 11⅓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0.79를 기록했다.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한 삼성 다음으로 강한 팀이었다. 게다가 큰 무대 경험이 풍부하고 길게 던질 수 있다는 매력도 무시할 수 없다.
양 감독은 “이승호의 오늘 투구를 보고 준플레이오프 투수진 운영을 결정하겠다”라고 하면서 “11명으로 가는 방향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SK와의 2연전에서 주축 불펜 투수들이 모두 몸을 푸는 것에 반해 정대현은 등판시키지 않기로 했다. 양 감독은 “몸 상태에 이상도 없고 굳이 등판하지 않아도 자기 컨디션을 관리할 수 있는 선수”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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