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역전쇼’ SK, 4연패 탈출로 시즌 마감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2.10.06 19: 40

승패는 큰 의미가 없었던 시즌 마지막 경기였지만 홈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려는 SK의 집중력이 좀 더 빛났다.
SK는 6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롯데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8회 6점을 뽑아내며 6-1로 역전승했다. 4연패에서 탈출한 2위 SK는 71승59패3무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날 진 4위 롯데는 68승62패3무를 기록했다.
승패보다는 포스트시즌에 대비한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에 좀 더 신경을 쓴 경기였다. 롯데는 기록이 달린 몇몇 선수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주전 야수들이 휴식을 취했다. 마운드도 선발 허준혁에 이어 유먼 사도스키 김사율 이승호까지 총동원하며 포스트시즌 점검에 들어갔다.

그러나 SK는 이런 롯데를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오히려 3회 김문호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고 7회까지는 단 한 점도 뽑지 못하며 0-1로 끌려갔다. 그러나 SK의 8회 경기를 뒤집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대타 박재홍이 프로통산 3000루타로 기록된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대주자 김재현이 2루 도루에 실패하며 흐름이 끊기는 듯 했으나 김성현이 중전안타로 출루하며 불씨를 되살렸다.
이어 차례로 대타로 나선 박진만 안치용이 볼넷을 고르며 1사 만루를 만든 SK는 박재상의 2타점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곧이어 모창민도 적시타를 터뜨리며 3-1로 앞서 나갔고 이후 정훈의 실책, 홍명찬 이재원의 안타를 묶어 3점을 더 뽑았다. 1루 관중석을 가득 메우며 역전을 기다린 홈팬들에게는 근사한 선물이었다.
이미 2위를 확정지은 SK는 오는 16일 문학구장에서 준플레이오프 승자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롯데는 7일 하루를 쉰 뒤 8일 잠실구장에서 두산을 상대로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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