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도 그렇고 기계체조도 그렇고, 체조를 알린다는 자체가 뿌듯한 마음이에요".
'체조요정' 손연재(18, 세종고)는 상기된 얼굴로 뿌듯한 마음을 전했다. 6일 오후 일산 킨텍스 신관 특설무대에서 'LG휘센 리드믹 올스타즈 2012' 첫날 공연을 성공리에 마무리한 손연재는 세계 각국의 리듬체조 스타들과 함께 한국 체조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보냈다.
6, 7일 양일간 열리는 이번 갈라쇼에는 손연재를 비롯, 런던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다리아 드미트리예바(러시아)와 동메달리스트 류보 차르카시나(벨라루스) 등이 총출동해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손연재는 총 2시간 가량 펼쳐진 이번 공연에서는 런던올림픽에서 보여줬던 '나비부인(Madame Butterfly)' 외에도 새 갈라프로그램 '마이 데스티니(My Destiny)'와 '보이 프렌드(Boyfriend)'를 선보이며 색다른 매력을 뽐냈다.

쇼가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난 손연재는 "올림픽 이후에 정말 좋은 기회로 리듬체조 알릴 수 있어 행복하다. 같이 연습했던 선수들과 좋은 공연한 것 같다"며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아직 갈라쇼의 여운이 남은 듯한 손연재는 "처음 K-Pop을 한다고 했을 때 외국 선수들이 하기에 어렵지 않을까 싶었는데 막상 하다보니 잘 따라와줘서 고마웠다"며 "한국 문화나 한국 음악도 많이 들려줄 수 있었던 기회였던 것 같아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연에는 특별한 게스트가 무대에 올라 의미를 더했다. 런던올림픽 기계체조 도마 금메달리스트 양학선(20, 한국체대)과 리듬체조 유망주 김한솔, 안채희, 정선화 등 한국 체조의 오늘과 내일을 책임지고 있는 선수들이 함께 등장해 연기를 펼친 것.
이에 대해 손연재는 "리듬체조도 그렇고 기계체조도 그렇고, 체조를 알린다는 자체가 뿌듯한 마음이다. 유망주 선수들도 이런 기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연기를 펼칠 수 있는 좋은 경험을 쌓고 앞으로 연기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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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