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31, 퀸스파크 레인저스)과 기성용(23, 스완지시티)이 새 둥지서 입지를 굳힌 가운데 소속 팀은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박지성의 QPR은 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웨스트 브로미치 안방에서 열린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경기서 2-3으로 패배하며 3연패의 늪에 빠졌다.
더는 떨어질 곳이 없을 정도로 나락의 길을 걷고 있다. 개막 후 리그서 7경기 연속(2무 5패) 승리를 신고하지 못한 가운데 탈꼴지에 실패했다. 좀처럼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할 정도의 총체적인 난국이다.

조세 보싱와, 줄리우 세자르 등을 영입하며 점차 안정감을 더해가는 것처럼 보였던 QPR의 수비진은 여전히 불안한 그림자를 지우지 못하고 있고, 무딘 창끝 또한 날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적을 옮긴 주장 박지성은 EPL 전경기(7경기)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입지를 굳혔다. 하지만 공수를 오가며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음에도 QPR은 좀처럼 내리막길에서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기성용의 사정도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스완지시티는 이날 안방인 영국 스완지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딩 FC와 리그 7라운드 경기서 2-2로 비겼다.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결정력 부족과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승리를 올리지 못해 더욱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최근 침체만 놓고 보면 QPR보다 더 심각한 수준이다. 3라운드부터 7라운드까지 5경기를 치르는 동안 4득점 11실점으로 2무 3패를 기록, 선수단 사기는 바닦으로 곤두박질쳤다.
지난달 1일 선덜랜드전서 EPL무대 데뷔전을 치렀던 기성용은 에버튼-스토크시티전에 이어 이날도 풀타임을 소화하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공수 연결 고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한편 후반 중반 골대를 맞히는 결정적인 중거리 슈팅을 때리는 등 팀에 완벽히 녹아든 모습이었다.
하지만 스완지의 수려한 미드필드진에 비해 공격진은 결정력에서 문제점을 보이고 있고, 수비진 또한 여전히 불안감을 지우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QPR의 주장 박지성과 스완지의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는 기성용이 소속 팀을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