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밴드2’, 김경호 부재와 김세황 ‘악평’ 아쉽다
OSEN 조신영 기자
발행 2012.10.07 07: 51

생방송으로 감을 찾은 KBS 2TV '밴드 서바이벌-탑밴드2’가 낮은 시청률에도 많은 박수를 받고 있는 가운데, 코치인 김경호의 장기 부재와 심사위원 김세황의 악평이 방송의 ‘옥에 티’로 거론될 만큼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패자부활전을 거쳐 8팀으로 생방송 무대를 시작해 지난 6일 준결승전을 치른 ‘탑밴드2’는 밴드들의 명불허전 라이브실력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그 자체만으로 존재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선전에 아쉬움을 크게 남기는 부분이 있다. 바로 네 명의 코치 중 김경호의 부재가 그 중 하나다. 김경호는 방송 초반 자신의 4개 팀 중 3개 팀을 8강전에 올리며 ‘잘 나가는’ 코치에 이름을 올렸지만 정작 생방송 무대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큰 아쉬움을 남겼다.

생방송 전에는 김종서를 코치대행을 시키는가 하면 생방송으로 돌입한 순간에도 두 번 모두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자신의 공연 스케줄이 이유. 패자부활전을 통해 단 한 팀 남은 트랜스픽션을 위해 추석연휴까지 반납하며 열혈적으로 코칭한 김도균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또한 생방송 심사위원으로 확정돼 모습을 드러낸 기타리스트 김세황은 밴드 모독성 ‘악평’과 납득할 수 없는 점수로 현장에서 야유를 받기 일쑤. 첫 생방송부터 지적된 그의 악평은 지난 6일 준결승에서도 이어졌다. 밴드 몽니에게는 “가요를 할 거면 김형석, 황세준, 황성제의 도움을 받아서 앞으로의 미래를 꾸려나가라”고 해 현장 곳곳에선 비웃음이 터져나왔다.
또한 피아에게는 “팬이라는 점에서 60점을 준다. 팬들은 어서 문자 투표를 하라”고 공개적으로 점수를 밝히며 낮은 점수를 줘 관객의 야유가 이어졌다. 그의 심사평과 점수에 옆에 있던 다른 심사위원까지 표정이 어두워졌을 정도. 김세황이 그간 생방송에서 밴드 간 격차가 심한 점수를 줘, 결국 당락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는 점도 문제다.
이와 관련해 한 제작진은 7일 OSEN에 “김경호 코치의 부재는 우리로서도 안타까운 부분이다. 김경호 코치가 코칭한 로맨틱펀치가 결승에 진출했기 때문에 이번 결승전에서는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세황의 악평과 심사점수에 대해서는 “심사위원의 권한에 왈가왈부할 수 없는 일이지만, 우리로서도 다소 아쉬운 것이 사실”이라면서 “결승전에는 배철수 씨와 이승환 씨가 합세해 7인 체제가 되기 때문에 더욱 공정한 심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시즌 3를 논하고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제작진에게 김경호의 부재와 김세황의 ‘악평’은 그 자체만으로 스스로 극복해야할 난제가 됐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공정성은 생명이고, 코칭 받지 않아도 될 실력을 가진 참가자라도 남들 다 받는 코칭은 받아야 하는 것이 공평하지 않을까. 이 같은 선례는 ‘탑밴드’ 제작진이 앞으로 두고두고 유념해야 할 부분이 됐다.
그리고 한 오디션 프로그램의 코치와 심사위원으로 나서는 이들의 자격은 제작진의 판단에 맡겨야 하지만, 일단 수락한 뒤에는 그 스스로 자격을 증명해야 한다는 점도 많은 이들이 유념해야 할 부분이 됐다.
한편, '탑밴드2' 결승전에 진출한 피아와 로맨틱펀치는 오는 8일 록음악의 메카 홍대 거리로 진출해 대국민홍보전과 함께 게릴라 콘서트를 펼칠 예정이다. 또한 오는 13일에는 대망의 결승전을 통해 이들 중 ‘탑밴드’가 결정된다.
sos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