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지드래곤, 무참히 웃긴 게스트의 정석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2.10.07 09: 03

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이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무참히 망가지면서 게스트로서 제 소임을 다했다.
지난 6일 방송된 ‘무한도전’ 속 콩트 ‘무한상사’에는 지난 달 29일에 이어 지드래곤이 권사원으로 출연해 아이돌로서 하기 힘든 팬티쇼, 촌스러운 패션에 도전했다.
평소 패셔니스타이고 무대 위에서 당당한 매력을 뽐냈던 그이지만 ‘무한도전’에서는 덥수룩한 가발을 쓰고 배바지를 입어야 했다. 여기에 멤버들이 만든 기상천외한 팬티를 입고 패션쇼까지 펼치는 용감한 행동도 이어졌다.

지드래곤이 정준하가 만든 인형 팬티인 일명 세렝게티 팬티를 입고 런웨이를 당당하게 걷는 모습은 안방극장에 웃음폭탄을 안겼다. 또한 ‘정대리’ 정형돈에게 구박을 받아 주눅이 들고 시종일관 어수룩한 행동을 하는 ‘권사원’ 지드래곤의 자연스러운 연기는 7년간 함께 한 멤버들과 거리감 없이 ‘무한도전’ 속에 녹아들었다.
게스트였지만 그동안 가요제와 빅뱅 멤버로서 두차례 출연한 적이 있기에 지드래곤은 제 8의 멤버로 여겨질 만큼 멤버들과 융화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마지막에 알고 보니 권사원이 무한상사 회장 아들이었다는 반전이 공개된 후 거들먹거리면서 멤버들에게 충고 한마디씩 하는 능청스러운 지드래곤의 모습은 무한상사의 막강 캐릭터 탄생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무한상사가 즉석 상황극을 바탕으로 웃음을 주는 코너이기 때문에 멤버들과 자연스럽게 주고받는 연기가 필수. 지드래곤은 트위터를 통해 무참히 망가졌다는 표현과 딱 맞게 망가지는 것은 물론이고 게스트가 어떻게 멤버들과 자연스럽게 웃음 포인트를 만들 수 있는지 정석을 보여주고 떠났다. 
이날 지드래곤은 무한상사 콩트에서 다시는 볼 일이 없을 것이라는 말과 내년 가요제에는 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2주 연속 게스트 출연을 마무리했다. 내년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그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이 프로그램의 인기 코너인 무한상사에서 반전 매력의 권사원을 다시 보기를 기대하는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청자들은 “권사원을 무한상사 고정 출연으로 추천한다”, “오늘 기대 안했는데 대박이었다”, “지드래곤은 예능감까지 갖췄네”라면서 지드래곤 출연에 대해 호평을 하고 있다.
한편 이날 '무한도전'은 15.1%(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토요일 예능 프로그램 1위를 수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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