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 주말드라마 ‘내 사랑 나비부인’(이하 나비부인, 극본 문은아, 연출 이창민)이 첫 방송을 마친 가운데 큰 인기를 끌었던 KBS 2TV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하 넝굴당)이 일으킨 공감 ‘시월드’ 스토리의 바통을 이어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6일 첫 방송된 ‘나비부인’에서는 톱탤런트 남나비(염정아)의 좌충우돌 연예계 생활 종지부 과정을 그린 가운데, 그녀가 향후 동거하게 될 시댁식구 이야기가 모습을 드러냈다. 나비의 남편(정욱/로이킴)은 재혼가정에서 자라다 아버지 식구들과 융합하지 못해 청소년기에 집을 뛰쳐나온 인물. 이 과정에서 집안 재산을 들고 자취를 감추며 나머지 가족들에게 큰 상처와 그리움을 동시에 안기는 등 어느 가족에나 있는 말 못할 깊은 사연의 주인공이었다.
앞서 ‘넝굴당’에서 어린 태리강이 작은어머니(나영희) 손을 놓쳐 미아가 되고, 이것이 장수(장용) 집안에 큰 아픔과 상처가 됐던 것처럼 ‘나비부인’에도 아들 부재 상황이 만들어낸 가족 사이의 갈등이 배경 스토리를 이루며 동시에 화해의 서사 역시 마련할 차비를 보였다.

‘넝굴당’과 차별화 된 스토리가 있다면, ‘나비부인’ 속 시월드는 재혼 가정에서 출발한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피붙이가 아닌 관계에서 더욱 깊어지게 마련인 오해와 갈등의 장치가 마련된 셈. 이를 무개념 톱스타 나비가 어떻게 극복하고 또 화해하도록 활약할지 향후 ‘나비부인’을 보는 관점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편, ‘나비부인’은 톱탤런트 나비가 연예계 생활을 청산하고 결혼에 골인하지만, 혼인 1년 만에 남편 사업의 부도와 잠적으로 자의반 타의반 시댁식구들과 함께 살아가게 되며 이들을 통해 가족의 의미와 인생을 배워나가는 과정을 담는 드라마. 지난 6일 첫 방송은 시청률 9.4%를 기록했다.
sunh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