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섭 "사랑은 불 같이, 헤어질 땐 차갑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10.07 09: 29

배우 소지섭이 '불 같지만 냉정한' 자신의 연애 스타일에 대해 들려줬다.
영화 '회사원'으로 제 1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방문한 소지섭은 최근 OSEN과 가진 인터뷰에서 "작품을 할 때 상대 역을 할 배우에 러브콜을 보낼 때가 있는데, 한 번 안 되면 매달리는 스타일은 아니다"라면서 "하지만 연애 스타일은 다르다"고 말했다.
소지섭은 "정말 사랑은 불 같이 하고 헤어질 땐 차갑다"라고 본인의 연애 방식에 대해 설명했다. 그렇다면 스스로 '나쁜 남자'냐는 질문에는 "나쁜 남자가 될 수 밖에 없다. 끊을 땐 확실히 끊어줘야 서로 덜 힘들다"라고 대답했다. 차갑고 냉정한 듯 보이지만 먼저 '끊는' 스타일은 아니라고도 덧붙였다.

말수가 없고 연예인 중에서도 몇몇 절친만 두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 소지섭은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편이지만,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갔을 때 외로움을 느끼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자연스럽게 '결혼'에 대한 생각이 이어질 터.
이에 대해 그는 "결혼은 마음대로 안 된다. 이제는 평생 내 편이 되고 싶은 사람을 찾고 싶은 것이다"라며 "가족은 내가 선택할 수 없지만, 이제 가족을 꾸리는 것은 내가 선택을 할 수 있지 않나. 좋은 선택을 하고 싶다"라고 진지한 생각을 들려줬다.
그렇다면 현재 소지섭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그는 "어렵다"라며 잠시 고민하더니 "'요즘 즐겁니? 행복하니?'란 질문을 계속 스스로에게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연기자들은 관객이나 시청자들에게 행복을 주는 작품을 하는 것이 목표다. 그런데 내가 그런(행복한) 기운이 없는데 관객들이 과연 그걸 느낄 수 있을까"라며 "다른 사람을 즐겁고 행복하게 해 주려고 하는데 내 자신이 그렇지 않으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즐기면서 행복하게 하려고 노력한다"라고 '자신의 행복'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런 생각을 갖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책을 읽고 많이 깨달았다. 내가 행복한 기운이 있어야 날 보는 사람들도 행복하다는 것을. 좀 이기적일 수도 있지만 내가 먼저 행복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돈이나 부가 있어도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못 이긴다. 내 주변에도 실제 그런 분들이 있다. 힘들지 않은 일을 하는게 아닌데 항상 자신의 일을 즐기고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부럽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회사원'은 살인청부회사 영업 2부 과장, 지형도가 평범한 인생을 꿈꾸게 되면서 모두의 표적이 돼 벌어지는 감성 액션드라마로 소지섭의 변신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오는 11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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