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가 소속돼 있는 오릭스 버팔로스 새 사령탑으로 모리와키 히로시(52) 감독대행이 선임됐다.
일본 언론들은 7일 일제히 '오릭스의 새로운 감독으로 모리와키 감독대행이 승격됐다'고 보도했다. 당초 사토 요시노리 라쿠텐 골든이글스 투수코치와 야마다 히사시 전 주니치 드래건스 감독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지만 오릭스 구단의 최종 선택은 모리와키 감독대행이었다. 구단은 모리와키 감독의 정중하고 엄격한 지휘 스타일을 높이 평가했다고.
오릭스는 지난달 25일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이 중도 경질됨에 따라 모리와키 수비·주루코치에게 남은 경기 지휘봉을 맡겼다. 모리와키 감독대행은 잔여 2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7경기에서 5승2패로 선전하고 있다. 감독 후보 중 하나였던 사토 코치는 리그 최악의 팀 평균자책점(3.39)을 기록하고 있는 투수진을 전문적으로 살릴 수 있는 투수코치로 데려올 전망.

모리와키 감독은 "지금 이 시기에 개인적인 일로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 감독대행으로서 어떻게 싸울 것인가만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빠르면 8일 소프트뱅크와 최종전을 마치는 대로 취임이 공식 발표돼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현역 시절 내야수 출신의 모리와카 감독은 1978년 드래프트 2위로 긴테쓰에 입단, 히로시마와 다이에를 거쳐 1996년을 끝으로 은퇴했다. 통산 843경기 타율 2할2푼3리 14홈런 75타점. 1997~2009년 다이에·소프트뱅크에서 코치와 2군 감독을 맡았다. 가와사키 무네노리(시애틀)가 그의 수제자.
특히 2006년 7월부터는 위암 수술로 휴식기를 가진 왕정치 감독을 대신해 감독대행으로 팀을 3위로 클라이막스 시리즈에 이끌며 지도력을 발휘했다. 2011년 요미우리 2군 수비·주루코치를 맡은 뒤 올해 오릭스의 수비·주루코치에 이어 감독대행을 맡았다.
당초 구단은 여러 베테랑 후보들을 물망에 올려놓았다. 하지만 1군 감독대행 경험이 풍부하고 팀에 대한 파악이 잘 되어있으며 효고 출신으로 "오사카에 어울리고 이길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는 무라야마 요시오 구단본부장이 말한 조건에도 잘 맞아들었다.
1996년 마지막 리그 우승을 끝으로 패권에서 멀어지고, 2009년부터 4년 연속 B클래스에 머물고 있는 오릭스. 모리와키 감독 체제로 새 출발을 알리며 팀 재건을 향한 잰걸음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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