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니아 "YG와의 작업, 배울점 많아 즐거웠죠"[인터뷰]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2.10.07 11: 00

잘 빠졌다. 때깔이 달랐다. 평균 신장 170cm의 우월한 이들은 바로 라니아다. 라니아는 최근 YG 엔터테인먼트가 설립 이후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외주제작을 맡았을 만큼 돋보이는 여자 걸그룹이다.
이들은 지난달 21일 곡 ‘스타일’을 발매하고 이들 특유의 섹시 퍼포먼스를 유감 없이 발휘했다. 큰 키에 어울리는 도도한 여자의 마음을 담은 곡으로 이들의 매력을 한껏 어필하는 중이다.
라니아는 해외 유명 뮤지션 테디 라일리와의 작업으로 이미 한 차례 조명을 받은 바 있다. 해외 유명 뮤지션까지 눈독 들였던 이들은 최근 YG의 수장 양현석의 지휘 아래 타블로, 최필강 등 YG 소속 아티스트와 손을 잡고 곡 ‘스타일’을 만들었고 5인조로 탈바꿈했다.

라니아는 최근 기자와 만나, 큰 키에 밝은 웃음을 머금고 꾸벅 인사를 했다. 평균 키 170cm의 위엄이란 이런 것일까. 거대한 카리스마마저 느꼈졌다. 이들에게 YG와 손잡은 소감을 먼저 물었다.
“10개월 만에 컴백하는 건데, 우여곡절이 많았어요. 그래도 오랫동안 준비해서 나와서 너무 기쁘고 설레요. 반응이 좋으니까 정말 기쁘고요. YG분들이랑 작업했을 때 우리에게 배려도 많이 해주고 조언도 많이 해줘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됐어요. 힘들었지만 재미있는 작업이었죠. 힘들었던 건, 안무와 녹음을 여러 번 수정했던 일이에요. 허투루 넘어가지 않으시더라고요.”(디)
 
YG 엔터테인먼트의 수장 양현석은 라니아를 위해 아빠 같은 조언을 해줬다고 알려져 많은 관심을 받았다. 라니아에게 물어보니 양현석 대표 이외에도 지드래곤, 태양, 타블로 등 많은 이들이 이들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해줬다고.
“양현석 사장님께서 안무 연습 끝나면 내려와서 격려해주셨어요. 지적도 해주시고요. 녹음할 때 역시 지도를 많이 해주셨어요. 제일 많이 하신 말씀이 무대 위에서 즐기라는 말이었어요. 지드래곤 선배님은 친하지 않아서 직접은 충고해주지 않았지만 우리의 연습 모습을 본 뒤 안무단장님에게 전달해주는 식으로 충고해줬어요. 태양 선배님도 마찬가지고요.(웃음)”(티애)
타블로는 라니아의 곡 ‘스타일’을 직접 작사, 작곡한 인물. 타블로는 라니아의 곁에서 이들을 가장 많이 봐왔을 것이다. 라니아가 느낀 타블로는 어땠을까.
“타블로 선배님이 녹음할 때 디렉을 봐주셨어요. 이런 말을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타블로 선배님의 일상 생활 모습은 굉장히 어린 아이 같았어요. 특히 양현석 대표님 앞에서요. 어느날에는 타블로 선배님이 양현석 대표님 앞에서 인형 위에 올라타며 애교(?)를 부리시더라고요. 의외의 모습이라 정말 귀여워보였어요. 디렉 봐주실 때도 까칠하다고 들었는데 전혀 그러지 않았어요. 친절하셨고 설명도 잘 해주셨어요.”(샘)
라니아는 그간 큰 키를 내세워 다른 여자 그룹이 할 수 없는 묘기(?)같은 안무를 소화했었다. 그런 모습이 우스꽝스럽지 않았고 오히려 멋스러웠다. 하지만 YG를 만나며 기존의 라니아 색깔을 조금 배제해야했던 것이 사실. 이들에게 애로 사항은 없었는지 물었다.
“안무 같은 경우는 한 팀이랑 계속 했었는데, YG 스타일로 하려니 조금 힘든점도 있었어요. YG 스타일은 작지만 절제있고 정확하게 하는 스타일이거든요. 라니아의 색을 조금은 내려 놓아야했죠. 팬들 중에 아쉬워하는 분들도 있었어요.하지만 배운 점이 많아서 정말 즐거웠어요.”(시아)
 
라니아는 아직 싱그럽다. YG와의 작업도 이들이 성장하는 한 단계일 뿐이다. 이들이 앞으로 자신의 행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포부를 물었다.
“우리는 예쁜척하지 않아요. 그것이 우리만의 독보적인 매력이랄까. 다른 그룹과는 달리 세고, 파워풀해요. 여성 스럽고 귀엽기만 한 여성상은 우리가 원하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걸그룹으로 남고 싶어요. 우리를 떠올리면 비욘세 허벅지가 연상됐으면 좋겠어요. 하하. 그런 건강미랄까. 사실 우리가 마르진 않았거든요. 이런 건강한 섹시미로서 앞으로 많은 팬층을 확보하고, 대중성을 얻고 싶어요. 남녀노소에게 모두 우리를 인정받고 싶어요. 앞으로 우리 잘 지켜봐주세요.”(리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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