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B·E·D'의 박철수 감독이 'B·E·D'를 자신의 영화 인생에서 가장 어려웠던 작업으로 꼽았다.
박철수 감독은 7일 오후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열린 제 1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갈라 프레젠테이션 'B·E·D' 기자회견에서 "드라마, 영화 인생에서 가장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그는 "권지예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유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MBC 피디 연수를 받을 때 베스트셀러 극장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그때는 방송이 소설하고 참 많이 만났었다. 그 이후에 방송을 그만두고 소설하고 거리두기를 해오다가 최근에 권지예 작가를 우연히 만났다. 권 작가에게 '당신 소설이 영화화된 것 없어?'라고 물어보니 꽤 영화적으로 소설을 쓴다고 쓰는데 최근 한국영화가 문학과 만나는 경향이 드물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그럼 내가 해볼게. 추천해줘'라고 하니 이 작품을 추천해주더라"며 "막상 원작 소설가가 추천하니까 작품을 영화적으로 보게됐다"고 전했다.
또 "사실은 굉장히 어려웠다. 내 드라마와 영화 인생에서 가장 어려웠던 작업이 아니었나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B·E·D'는 침대를 매개 삼아 남자 B와 남자의 유부녀 애인 E, 남자의 부인 D 세 사람, 나아가 인간 보편의 성적 환상과 일탈, 욕망을 탐구하는 관계의 드라마이다.
trio88@osen.co.kr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