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1 프리뷰] 니퍼트-송승준, 86% 확률 잡는 쪽은?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10.08 07: 18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1)와 롯데 자이언츠의 우완 에이스로 선발진을 지탱한 송승준(32)이 8일 준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맞대결을 펼친다.
양 팀 감독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준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각각 니퍼트와 송승준을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니퍼트와 송승준은 모두 팀에서 뛰어난 이닝 소화 능력을 보여준 선발들이다.
지난해 15승을 올리며 국내 최고 외국인 투수로 활약했던 니퍼트는 올 시즌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20 194이닝으로 분전했다. 특히 롯데전에서 5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2.13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는 점이 니퍼트의 1차전 선발 낙점 배경이 되었다.

송승준은 시즌 초반 부진한 출발을 했지만 후반기 페이스를 되찾아 에이스의 위용을 뽐냈다. 올 시즌 7승 11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한 송승준은 두 자릿수 승리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평균자책점은 데뷔 이후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준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은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따내는 데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역대 21번 열린 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이 플레이오프에 나간 건 18번이나 된다. 확률로만 따지면 86%에 이른다.
니퍼트는 한국에서 첫 포스트시즌에 출전한다. 지난해 특급 에이스의 성적을 냈지만 팀이 4강에서 탈락했었다. 대신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포스트시즌에 2번 나간 경험은 있어 큰 경기에도 큰 걱정은 없다. 2007년 애리조나 소속으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나갔었고 2010년엔 텍사스에서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에 출전했었다. 올 시즌 롯데전 성적은 5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2.13으로 나무랄 데 없다.
송승준은 큰 경기에 약하다는 오명을 씻겠다는 각오다. 그동안 포스트시즌에서 꾸준히 부진했던 송승준은 지난해 플레이오프 2경기에 출전해 1승 1패 19⅔이닝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하면서 징크스를 어느 정도 날려버렸다. 시즌 초반 부진했지만 후반기 페이스가 가장 좋은 투수였다는 점에서 유먼 대신 1차전 선발로 낙점됐다. 올해 두산전 성적은 5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시즌 평균보다 좋았다.
1차전을 잡는 팀이 플레이오프 티켓에 한 발 가까워진다. 막중한 임무를 띠고 마운드에 오를 두 투수 가운데 웃는 쪽은 누가 될 것인가.
cleanupp@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