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스완지의 부진 신경 쓸 '필요 없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10.08 08: 37

기성용(23)이 부진에 빠져 있는 스완지 시티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스완지 시티(이하 스완지)가 부진에 빠졌다. 정규리그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이다. 리그 개막 후 2연승을 달리며 기대감을 한층 높였지만, 기대감은 단지 기대에 그치고 있다. 기성용으로서는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자신이 합류한 직후 팀이 부진에 빠졌기 때문. 하지만 기성용이 부담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
기성용은 스완지에 합류한 직후 리그 3경기, 리그컵 2경기를 소화했다. 불과 5경기, 시간으로는 한 달여 밖에 되지 않았지만 기성용은 스완지 코칭 스태프와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는데 성공했다. 아직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이미 스완지의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다.

기성용이 투입된 초반 경기만 해도 기성용은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보이지 못했다. 정확히 말하면 보일 기회조차 없었다. 본래 포지션이 아닌 중앙 수비 자리 등을 소화했기 때문. 하지만 스완지의 기성용에 대한 신뢰감은 커져 갔다. 궂은 일에도 불구하고 책임감 있게 수행하는 그의 모습에 반한 것이다.
팀 내 입지가 커짐에 따라 기성용의 플레이에도 자신감이 붙었다. 7일 레딩과 홈경기서는 날카로운 전진패스와 함께 전매 특허인 중거리 슈팅으로 골대를 강타하는 등 공격적인 측면에서도 빛을 발했다. 이에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는 "활기찬 움직임을 보였다"며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 7점을 부여하기도 했다.
그만큼 기성용의 경기력에는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다. 스완지가 부진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기성용의 변화가 아니라 다른 측면에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즉 기성용은 부담감보다는 다음 경기에도 잘하자는 다짐을 해야 한다. 기성용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기성용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2주 후 위건전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우리는 승리할 것이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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