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드라마 ‘메이퀸’이 32회 중 16회가 방영되며 본격적인 이야기를 할 태세다.
지난 7일 방송으로 16회 반환점을 찍은 ‘메이퀸’은 그동안 천해주(한지혜 분)가 장도현(이덕화 분)으로 인해 고단한 삶을 살고, 사랑하는 남자 박창희(재희 분)와 이별을 할 수밖에 없는 전개를 펼쳤다.
이제 앞으로 남은 이야기는 해주와 친 어머니 이금희(양미경 분)가 재회하는 일과 친 아버지 윤학수(선우재덕 분)를 죽이고 자신을 키운 양 아버지 천홍철(안내상 분)을 죽게 만든 사람이 도현의 집사 박기출(김규철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일.

또한 이 때문에 사랑하는 남자이자 기출의 아들인 박창희(재희 분)가 자신에게 이별을 고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도 파헤쳐야 하며, 도현에게 할아버지 강대평(고인범 분)의 조선소를 빼앗긴 강산(김재원 분)의 복수도 서서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16회에서 학수가 강산의 부모와 인연이 있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강산과 해주가 도현을 함께 몰락시켜야 한다는 공통 분모 외에도 태어나기 전부터 운명처럼 얽힌 관계라는 점이 예고되고 있다.
‘메이퀸’은 전체 이야기의 반이 진행되는 동안 해주가 해양전문가에 대한 꿈을 키우는 한편 그를 둘러싼 도현과 기출의 악행, ‘로미오와 줄리엣’ 재희와 해주의 안타까운 사랑, 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강산의 짝사랑 등이 유기적으로 그려졌다.
극중에서 온갖 나쁜 일을 벌이는 도현과 기출로 인해 초반 막장 드라마 논란도 빚어졌지만 현재까지는 억지스러운 전개 없이 차근차근 극이 전개되기 위한 밑밥을 깔아놓은 상태다.
이 드라마는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무리 없이 깔아놓고 시청률 역시도 20%에 육박하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앞으로 ‘메이퀸’이 지금까지 던져놓은 밑밥을 어떻게 거둘지 점점 더 흥미로워지고 있다.
jmpyo@osen.co.kr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