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과연 누가 친정팀에 복수의 비수 꽂을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10.08 08: 54

과연 누가 친정팀에 비수를 꽂을것인가. 
8일부터 시작되는 두산과 롯데의 5전3선승제 준플레이오프는 상대팀 출신 선수들이 과연 어떤 모습을 보일지 흥미를 끌고 있다. 양팀의 준플레이오프 26인 엔트리에도 각각 3명씩 친정팀 출신 선수들이 포함돼 있다. 두산은 임재철·최준석·이원석, 롯데는 홍성흔·김성배·용덕한이 바로 그들이다. 
두산의 최고참 선수 임재철은 지난 1999년 2차 3번 17순위로 롯데에 입단, 첫 해부터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한 몫 했다. 이후 삼성-한화를 거친 뒤 2005년부터 두산에 자리를 잡았다. 강한 어깨와 폭넓은 외야 수비에 타석에서도 결정타를 때릴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2009~2010년 준플레이오프에서 롯데 상대로 18타수 8안타 타율 4할4푼4리로 활약했다. 올해도 정수빈이 부상으로 빠진 외야진에서 역할이 크다. 

중심타자 최준석도 2001년 이대호와 함께 거인 군단에 입단한 롯데 출신이다. 입단 당시에는 포수였지만 이후 내야수로 전환했고, 2005년 시즌 중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이적 후 두산의 클린업 트리오로 빠르게 자리매김했다. 올해 눈에 띄게 하락세를 보였지만, 2007~2010년 포스트시즌 경험이 풍부하다. 2009~2010년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24타수 7안타 타율 2할9푼2리 5타점으로 활약했다. 
내야수 이원석도 빼놓을 수 없다. 2008시즌 종료 후 FA 이적한 홍성흔의 보상선수로 지명돼 두산으로 이적한 이원석은 롯데전 통산 홈런이 8개로 가장 많다. 유독 친정팀 롯데에 비수를 꽂는 한 방을 많이 쳤다. 2009~2010년 준플레이오프에서도 23타수 9안타 타율 3할9푼1리 4타점으로 맹활약하며 롯데를 울린 바 있다. 시즌 후반기 두산에서 타격감이 가장 좋은 선수 중 하나였다는 점에서 롯데에는 요주의 인물이다. 
롯데에서 가장 주목받는 두산 출신 선수는 역시 홍성흔이다. 그는 1999년 두산 입단하자마자 신인왕을 차지했고, 2001년 한국시리즈 우승 순간도 함께 했다. 2008년까지 10년간 두산의 파이팅 넘치는 허슬 야구를 이끌었다. 하지만 2008년을 끝으로 FA가 돼 롯데로 이적했고, 이제는 거인 군단의 4번타자로 두산을 겨냥하고 있다. 두산전 통산 61경기 타율 3할2푼5리 13홈런 54타점 맹활약. 그러나 2009~2010년 준플레이오프에서 타율 1할6푼7리 2타점 부진했다. 이번이 만회의 기회다. 
롯데 불펜의 핵심 김성배도 두산 출신이다. 2003년 두산 입단 후 지난해까지 9년을 뛴 팀이다. 그러나 지난해 시즌 마친 뒤 40인 보호 명단에서 제외됐고, 2차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롯데의 부름을 받았다. 올해 롯데에서 69경기 3승4패2세이브14홀드 평균자책점 3.21로 대활약하며 반전 드라마를 썼다. 두산전 10경기에서도 평균자책점 1.23으로 강했다. 포스트시즌 통산 5경기에서 4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경험이 있다. 
올해 시즌 중 두산에서 롯데로 트레이드된 포수 용덕한도 주목해야 할 대상. 2004년 두산 입단 후 올 중반까지 9년 함께 했다. 수비형 포수로서 누구보다 두산 스타일을 잘 파악하고 있다. 큰 경기에도 강하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 2년 전인 2010년 준플레이오프에서 9타수 6안타 타율 6할6푼7리 4타점으로 당당히 MVP에도 올랐다. 당시 마지막 5차전에서 불방망이를 폭발시키며 롯데를 울렸던 그가 이번에는 두산을 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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