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마 변신' 김창완, "내 프레임을 깨고 싶었다" [17회 BIFF]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10.08 12: 20

배우 김창완이 핏빛 '사이코 패스'로 변신한 것에 대해 자신의 프레임을 깨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8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오동 신세계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영린 영화 '닥터' 갈라 프레젠테이션 기자회견에서 김창완은 공포 슬래셔 무비 '닥터'(김성홍 감독)에서 사이코 패스 살인마로 출연한 것에 대해 "처음에는 대본을 받자마자 일언지하에 거절했다"라면서 "하지만 하루 이틀 사이에 스스로 거절한 이유를 알고 싶었다. 내가 언제부터 영화를 영화로 봐왔지에 대한 반성을 했다"라고 전했다.
"어렸을 때 공포에 질려 보던 살인마나 공포영화들, 어느 영화를 보던 간에 그렇게 진실한 눈으로 볼 수 있었는가에 대한 생각을 했다. 나의 프레임을 깨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김창완은 극중 젊고 아름다운 아내를 둔 성공한 성형외과 의사이지만, 결벽증에 가까운 예민함으로 아내를 숨 막히게 하는 인범으로 분했다. 인범은 아내의 불륜행각을 목격한 후 연쇄살인을 저지른다.
한국을 대표하는 그룹사운드 산울림의 리더이자 배우인 그는 그간 드라마 '커피프린스1호점', '반쪽이네', '하얀거탑', 영화 '행복한장의사',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구르믈버서난 달처럼' 등에서 보여줬던 친근하거나 진중한 이미지에서 과감히 탈피, 공포영화의 싸이코패스로 영기 인생에 새로운 도전장을 던진다. 여태껏 보지못했던 김창완의 사이코패스로 빙의된 연기를 보는 것이 영화 속 숨은 포인트이다.
김창완 밴드에서 키보드 뮤지션을 맡고 있는 이상훈 음악감독이 직접 영화음악을 작곡하고, 영화 '실종'을 만들었던 김성홍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한편 '닥터'는 지난 4일 개막한 제 17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분에 초청됐다. 제 17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3일까지 열흘 동안 진행되며, 영화의전당을 비롯한 부산시내 7개 극장 37개 상영관에서 75개국 304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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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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