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수장' 김응룡(71) 감독이 현역 감독으로 다시 각종 기록에 도전한다.
한화 이글스는 8일 김 감독과 2년 동안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등 총액 9억원에 감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1982년 말부터 해태 타이거즈(현 KIA)를 이끌어온 뒤 2000년 삼성 감독을 거쳐 세 번째 팀을 맡게 됐다.
한국시리즈 통산 10차례 우승을 이끈 명장 출신 김 감독은 2004년 삼성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2010년까지 삼성 구단 사장으로 활동했다. 김 감독은 최근 측근들에게 강한 현장 복귀 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22년 동안 프로야구 감독 유니폼을 입으며 각종 기록을 만들어왔다. 1991년 9월 18일 광주 쌍방울전에서 프로야구 감독 최초로 100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했고 2003년 8월 7일 잠실 두산전(DH2)에서 역대 감독 중 유일하게 2500경기 출장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김 감독의 기록 중 또다른 진행형은 감독 최다 승이다. 김 감독은 통산 2679경기에서 1476승(65무1138패)을 기록중이다. 2위 김성근 현 고양 원더스 감독이 1234승을 세워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김 감독은 24승만 추가하면 역대 감독 최초 1500승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김 감독은 임기내 한화를 우승시킬 경우 현재 10차례인 자신의 프로야구 감독 최다 우승 기록도 늘려가게 된다. 7년만에 현역으로 복귀하는 김 감독이 프로야구의 '살아있는 역사'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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