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룡 감독, "우승 못하면 각오, 가슴속에 사표"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10.08 15: 05

"축하는 무슨. 아이고 죽겠어. 신경쓰여서". 
수화기 너머 들리는 목소리에는 힘이 넘쳤다. 한국시리즈 10차례 우승을 이끈 명장 김응룡 전 삼성 라이온즈 사장이 한화 이글스 9대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한화 측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 감독과 2년간 총액 9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다음은 김 감독과의 일문일답.
-8년 만에 사령탑에 복귀하게 됐다.

▲소감 뭐 있어. 하고 싶은 야구하게 돼 즐겁지.
-한화 사령탑을 맡게 된 이유가 있다면.
▲그저께 전화와서 어제 결정했어. 집으로 오시겠다고 하셔서 집에서 결정했어.
-외부에서 바라본 한화의 모습이 궁금하다.
▲아무래도 전력상 조금 쳐지지. 어쩔 수 없잖아. 젊은 선수들 키워서 한 번 쓸만하게 만들어야지.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 허용 여부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안 그래도 그거 때문에 수백통의 전화를 받았는데 내가 결정할 사항이 아니라고. 구단에서 결정할 부분이야. 구단에 물어봐.
-일각에서는 한화 사령탑을 두고 '독이 든 성배'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그건 어느 감독이든 마찬가지야. 프로 감독은 우승 못하면 각오해야 하는거 아니야. 내가 항상 말하지만 가슴 속에 사표 들고 다니는 각오로 해야지. 그거 때문에 겁이 나서 야구 못하면 안 되지.
-외부 전력 보강 계획은.
▲구단에서 잡아주면 좋지. 한 두 명은 잡아주면 해볼만 할 것 같아. 투수 하나 타자 하나 잡으면 좋지.
-코칭스태프 인선 계획은.
▲그건 지금 발표할 단계가 아니야. 지금 접촉한 코치가 한 명도 없어. 이제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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