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사장을 역임한 연륜을 높이 평가했다".
한화가 김응룡(71) 감독 카드를 꺼낸 데에는 그만한 경험과 연륜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었다. 한화는 8일 공석 중인 제9대 사령탑으로 김응룡 감독을 선임했으며 계약기간 2년에 계약금과 연봉 3억원씩 총액 9억원에 계약하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화 구단에서는 "그동안 프로야구에 오랜 기간 사령탑과 사장을 역임한 연륜을 높이 평가했다"며 "한화가 추구하는 리빌딩과 포스트시즌 진출에 가장 적합한 분이라는 판단으로 결정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한국시리즈 통산 우승 10회의 경력과 강력한 카리스마라면 한화의 체질개선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실제로 김 감독은 체질개선에 능한 지도자였다. 1982년 원년에 6개팀 중에서 전후기 통합 승률 4위에 머물렀던 해태를 이듬해 한국시리즈 우승팀으로 탈바꿈시켰다. 2000년까지 18년 동안 해태를 무려 9차례나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려놓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명실상부한 프로야구 최고의 왕조를 이끈 수장이었다.
이어 2001년부터 삼성으로 옮겼고, 2002년 숙원이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삼성은 1985년 전후기 통합우승을 했을 뿐 한국시리즈 우승이 전무한 팀이었지만, 김 감독의 강력한 지도 속에 체질개선을 이뤄내며 진정한 명문팀 반열에 올라설 수 있었다. 최근 4년간 3차례 최하위에 그친 한화로서는 그만한 적임자가 없다.
여기에 2005~2010년 6년간 삼성 야구단 사장을 역임한 경력도 높이 샀다. 구단.프런트의 업무와 방침을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원활한 의사소통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김 감독이 사장으로 재임한 6년 동안 삼성은 한국시리즈 우승 2회와 포스트시즌 진출 5회를 일궈냈다. 프런트 최고 역할까지 경험한 만큼 현장도 더욱 눈에 잘 들어올 것이라는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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