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이 라이벌 '런닝맨'을 상대로 또 다시 역전극을 일궜다.
8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은 전국기준 18.1%를 기록, 17.8%를 기록한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을 따돌렸다. 근소한 차이지만 시즌2 개막 이후 평균적으로 볼때 '런닝맨'에 밀린 날이 많았던 만큼 간만의 역전극이 짜릿하다.
'1박2일'은 시즌2가 안정권에 접어들며 '런닝맨'과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시즌2가 출범한 지는 꽤나 지났지만 올초 KBS 파업 여파로 결방 등 파행 릴레이가 길어지면서 초반 페이스를 찾는 데 시간이 걸렸다. 당초 기대 반 우려 반 시선을 받았던 새 멤버들, 김승우 차태현 성시경 주원 등도 이제는 제 몫을 찾아 한층 풍성한 여행을 꾸려가고 있다. 특히 잠자리 복불복, 저녁식사 복불복 등 '1박2일'의 전매특허인 게임 유형과 방식이 다양해지고 퇴근 복불복까지 새롭게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흥미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1박2일'과 '런닝맨'의 엎치락 뒤치락 경쟁이 일요일 안방을 풍성하게 만드는 요즘이다. 특별한 게스트 없이도 멤버들끼리 우애로 똘똘 뭉쳐 정감 있는 '1박2일'과 매주 이색 게스트를 섭외하며 다양한 미션을 선보이는 '런닝맨', 두 가지 밥상 앞에서 고민하는 시청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시청률 추이로 볼 때, 과연 누가 왕좌를 독점하게 될지 아직까지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 당분간 근소한 차이의 박빙 경쟁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예능국 관계자들의 분석도 나온다.
과연 지난 수년간 '국민 예능'으로 군림하며 남녀노소의 고른 사랑을 받았으며 전성기에는 시청률 40%선까지 돌파했던 '1박2일'의 저력이 다시금 뿜어져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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